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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마음은 어디다 버려요?
김단한 지음 / 처음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우리는 감정을 쌓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버려도 될 감정을 쌓고 살다보니 때론 자신이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기도 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나의 감정 쓰레기를 버리면서 살고 있다.
과연 다 써 버린 감정은 어디에 버려야 할까 싶다.
나는 나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영상화해서 버리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
쓰레기는 버려야 한다. 그것도 제때 말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감정을 제때 버리지 못하고 살다보면 그 감정이 곪아 터지게 된다.
곪은 감정을 버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아픔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적을 때 버리는 연습을 해야한다. 비슷한 삶을 살아가지만 마음에 쌓인 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버려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때 마음에 쌓여 있는 쓰레기의 높이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감정을 어떻게 대하고 버려야 할지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잠시나마 어떻게 다 쓴 마음의 감정을 버려야 할지를 알게 해준다.
시원하게 감정 쓰레기를 버려볼까요??
책속으로
제일 친했던 친구가 제일 싫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제일 싫어했던 친구가 나의 은인이 될 수 있는 이상한 도시.P47
잘 먹고, 잘 울고, 잘 웃고, 잘 살고, 잘 잊는 것이야말로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순환의 형태가 아닐까?P68
지금 몸의 주인이 쌓은 감정 쓰레기 산이 무너졌습니다.제때 버리지 못한 마음은 쌓이고 쌓여 하나의 산이 되는데요. 꾹꾹 누르기만 하면, 이렇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제대로 배출할 방법을 찾아 산을 다듬고, 마음의 방을 정리해 주어야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어요. 산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물러서 있겠습니다.P78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작별을 마주한다. 마침표가 있는 작별도, 없는 작별도 있다.P145
아주 작은 것만으로도 쉽게 부풀어 오르는 마음이 뽀족한 것에 닿아 큰 소리를 내며 터지지 않도록, 마음을 잘 수거해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늨 것을 조금씩 익혀 보려 한다.P168
나에게 찾아올 행복이 나를 찾지 못해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언제라도 온전히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P189
존재하는 이상, 나는 언제든 나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 나는 아주 잠깐이나마 나와 무엇을 비교하지 않고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P275
다 쓴 마음도 어떻게든 재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으로, 어쩌면 다시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마음으로도.P28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