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의 비밀
오가와 이토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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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 작가의 세 번째 책을 접하게 되었다. 달팽이식당을 시작으로 두둥실 천국은 베를린에서 일년간 생활하면서 일기 형식의 에세이였는데, 이번책 또한 베를린에서의 일상생활을 일기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언제나 오가와 이토 작가의 책은 편안하고 지루한 일상이라고 여긴 나의 일상을 다시 들여보게 하는 계기를 주는 책이다.
팽귄은 작가의 남편 애칭이다. 유리네는 작가의 반려견이다. 함께 일상을 타국에서 생활하며 겪는 사소하지만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가 직접 담은 된장맛이 궁금하다.
두둥실 천국에서도 완두콩의 비밀에서도 된장 담그는 일상을 보여주며 선물하는 모습을 보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된장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소중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한다.
독일에서의 온천은 나체로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는 게 일반적이다.처음은 이상했지만 익숙해지는 과정.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트리를 길가에 그냥 내던지는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고, 섣달 그믐날의 불꽃놀이가 전쟁의 공포를 간접 체험하게 만드는 일상이야기.
오가와 이토의 일상을 함께 엿보실래요?

책속으로
모두가 저마다 이런저런 일들을 껴안고 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행복도 불행도 함께하자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P27

정수리에 안테나가 서 있어서 보는 것, 접하는 것, 모든게 마음의 양식이었다.P52

완두콩을 삶고 나서 곧바로 건져내면 얼마 뒤에 쪼글쪼글해지지만, 딱 알맞게 부드러워졌을 때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히면 탱탱함이 유지된다고 한다.P93

정보가 넘쳐나고, 근사한 것이 넘쳐나고, 젊은 시절에는 그야말로 파리에 가는 것이 기뻐서 주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뭔가 굉장히 주눅이 든다. 뭐 막살 가보면 그건 그것대로 즐겁다는 건 알지만, 행복이란 뭘까?이런 생각을 어렴풋이 하는 요즘이다.P100

남의 삶에 일일이 참견하지 말았으면 한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생명에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P153

상대에게 엄청나게 좋은 일이 생겨서 축하하능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엄청나게 슬픈 일이 생겨서 말로는 도무지 위로할 수 없을 때. 그럴 때는 나도 상대도 꼭 껴안아준다.P170

자연 속에는 온갖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P202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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