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섯의 회사원이자 한 여자아이 엄마. 딸아이에게 아빠까지 되어주고픈 욕심 많은 싱글맘으로 13년째 살고 있다.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내 아이에게만은 반드시 주고 싶었다. 이혼하고, 스무 번도 넘게 이직을 감행하고 겁도 없이 장사를 시작하고 또 칼같이 접고, 두 번의 암을 맞이하고 견디묘 자타공인 적응의 달인이 되었다. 한 존재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살렸다. 내 삶의 모양이 어떻든 있는 그대로 끌어안으며 고통 속에서도 웃는 법을 배웠다. 어둠뿐이었던 삶이 비로소 색채를 입기 시작했다.과거의 나처럼 상처받은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 위해 글을 쓴다. 그럼에도 사랑하고 싶은 사람.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는 일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개글을 꼭 소개하고 싶었다.한 번 겪을만한 일이라고 여기지는 삶을 골고루 겪고 이겨낸 작가님께 박수를 보낸다.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신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딸에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엄마의 아픔과 힘들었을 시간 그리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딸이 감싸주는 모습에서 참 대단한 엄마와 딸임을 확인했다.고통속에서도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한 작가가 아주 멋지다.사랑이 있었기에 고통을 이겨냈으리라고 본다.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한 내용을 한번 펼쳐보자책속으로더러운 것은 씻으면 그만이야. 씻고 나면 다 깨끗해져. 하늘이가 똥을 만졌다고 해도 하늘이의 손에 잠깐 더러운 것이 묻었을 뿐이지 하늘이가 더러워지는 것은 아니야.P55깜이는 집 안에서 내가 어디에 있든 냄새만으로 나를 금방 알아차리고 찾아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현관레 들어서기 전부터 내가 오는 것을 알고 기다렸다.P71인간이라서 가질 수 밖에 없는 많은 욕구를 무시당한다고 느꼈다. 나는 생명을 지닌 인간으로서,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딸로서, 나라는 고유한 인격체로서 인정받고 싶었다. 나를 상처 입힌 것은 가난이 아니었다. '무엇도 가질 자격이 없는 존재'라는 존재 자체의 무시였다.P74울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눈을 더 크게 뜨고. 하늘이의 마음에 집중해봐.그리고 울지 참을지, 나중에 엄마를 안고 울지를 결정하면 돼. 하늘이가 하늘이 '마음의 주인'이야.P83모든 순간, 모든 하루. 모든 상황에 의미가 부여되고 있었다. 부여된 의미는 삶의 무기가 됐다. 머지않아 어른이라는 옷을 입게 되었을 때 삶이라는 바다를 헤쳐 나갈 힘이 될 것이다.P88삶이란 죽음 앞에서 진정한 의미와 가치가 되새겨진다는 사실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삶은 단순해진다. 삶은 말한다. 사랑하라고, 화해하고, 용서하라고. 우리가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그러니 지금 행복해야 한다고..P193삶은 소유냐 존재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누리는 것이다. 삶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이 축복이다.P195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