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내일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데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주인공이 자살할 위기에 처한 사람을 생을 마감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 주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내용이었다.까마귀 울다도 결이 비슷하다. 저승사자 현은 중학생이던 이정운 학생의 명부를 보고 자살할 명부가 열려 있음을 알고 이정운을 도와주고 나서 5년후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거나 자살할 사람만이 저승사자를 볼 수 있는데 이상하게 이정운은 명부가 열린 상태가 아님에도 저승사자 현을 본다.이정운은 5년전과 달리 밝은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자살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은데 왜 보일까를 고민하게 된다.현,한,철은 저승사자이다.세 저승사자는 결이 다른 세 사람이지만 함께 이정운과 함께 밥도 먹고 어울린다. 하늘에서 선녀 해당이 내려오게 되었는데 이정운은 저승사자도 선녀도 다 볼 수 있다. 선녀는 살인과 결부된 사람이 본다. 이정운을 살리기 위해 지하철내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할머니에게서 김밥을 사주고 고양이를 키우게 함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준 사람이 현이다. 10년간 현은 같은 시간에 할머니에게서 김밥 열줄을 사고 있다. 현은 이승에 집을 구해놓고 이승을 떠날때 귀중한 물건을 준 것들을 모두 모아두고 있다.이정운은 현을 형으로 대하고 현은 잊고 있던 자신의 삶을 정운에게 털어놓는다.과연 이정운에게 왜 저승사자와 선녀가 모두 볼 수 있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알게 된다.책속으로 무심하게도 '자살에 실패했다'는 말은'삶에 성공했다'는 말과 동일하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한다 한들 죽음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었다. 자살을 한 영혼은 똑같은 고통을 또 다른 형태로 겪게 된다.P14사자의 마지막 규율, 이승의 존재가 자살하고자 할 때 사자는 자신이 가진 자비심에 따라 삶과 죽음에 관여할 수 있다. 자살을 막고자 발생하는 행위가 설령 명부전의 규율을 어기는 것일지라도 사자의 행위는 정당함으로 인정받는다.P79사자가 있으면 한기가 느껴지고 초조하고 피하고 싶은 것처럼 선녀는 인간에게 따뜻함과 포근함, 왠지 모를 행복감을 안겨준다.P187사자는 언제나 생의 곁에 있어. 때가 되면 그 마지막 손을 잡고 함께 떠나는 그날까지, 언제나 삶의 옆자리에 머물러. 우리는 삶과 많이 달라. 그 다른 면이 생을 돋보이게 만들고, 삶을 삶이 되게 만들어.인간은 그렇게 우리를 죽음이라 부르지. 그러니까 삶을 두려워하지 마. 하고 싶은 대로 살고,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자고 싶은 만큼 자면서 살아.P261영원한 것 같은 형벌이 끝나면 남아 있는 건 새로운 삶뿐이겠지. 언젠가 모두 죽는 것처럼, 언젠가 그 고통도 모두 끝나. 물론 힘들면 안 도와줘도 돼. 너도 힘든데 남을 뭘 도와. 자비라는 건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나 나오는 법이니까.P304누군가의 죽음은 비단 그 사람의 죽음만이 아닌가 보다.P350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