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도 언젠가 잊혀질 거야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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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건 형편없이 시시하다고 느끼는 카야.
매일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고 정해진 교실에 들어가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모든 것이 시시하다고 느끼는 카야는 늘 신발장 앞에서 먼저 신발을 신으려고 다투는 사이토. 평범하고 시시한 일상에서 카야는 매일 정해진 코스를 달려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매번 어디에 가' 라고 또렷한 여자의 목소리에 놀랐다. 버스 정류장에 유령한 관한 이야기를 알고 있지만 카야는
시시한 나 자신에게 구역질을 느끼면서 매일 밤
버스정류장을 찾아와 그녀를 기다린다.

암흑 속에 연한 녹색으로 빛나는 작은 물체가 떠 있다.
그녀의 정보는 눈과 손발톱과 빛나는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전쟁이 벌어진 나라에 살고 지하 피난소라는 장소에 있고 손이 차다는 것.
이름을 치카라고 짓는다. 치카는 사이렌이 울리면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치카를 알면서 카야는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치카는 아무런 느낌을 느끼지 못하지만 카야는 치카에게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친구와 연인관계에 대해서
치카는 알 수 없는 것들속에서 연인과 나눌 수 있는 감정을 느끼려 한다. 카야는 치카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다. 시간이 흘러 치카는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다.

카야는 10년을 치카에 대한 특별한 존재로만 남아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집을 떠나서 홀로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 내려가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여인과 마주하게 된다.
여인으로 인해 카야에게 돌풍이 분다.

책속으로
가설이지만, 시대나 장소도 포함한 의미에서 다른 세계가 무수히 많다고 치면, 그중에 우연히 내가 사는 세계와 카야가 사는 세계에서 같은 언어체계가 성립되었기에 겹쳐졌다고 생각할 수 있어. 세상은 언어에서 태어난다.P56

기본적으로 우리는, 사람이라는 의미야. 카야의 세계에서 사람이라는 의미와 정확히 같은지는 모르지만, 음, 적어도 우리 세계의 사람들은 다들 척을 하면서 사는 것 같아. 특히 가장 많은 척은 이해한 척이랑 좋아하는 척.P81

연결된 것은 장소가 아니다 . 연결된 것은 우리 두 사람이다. 우리 둘만.P120

노래의 의미 자체가 치카의 세계와 내 세계에서 다를 가능성이 있고, 치카가 제시한 생각을 무턱대고 부정하는 것도 이상하다.P166

치카 세계에서 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니라, 내 세계에서 내 세계에 미치는 영향.P190

내가 나인 채 이 세계에서 목적을 이루도록, 용인해주는 존재로서 여기에.P212

카야 세계에서는 어떤지 모르는데, 우리 세계에서는 소중한 사람의 미소를 보는 건 아주 기쁜 일이야.P280

나를 단 하나뿐인 특별한 인간으로 만들어줬던 그녀는 어둠속으로 사라졌다.P309

마음이란, 가치란, 자연스럽게 내면에서 샘솟는 것이 아니면 전부 거짓일 것이다.P342

반짝이는 기억을, 두 번 다시 없을 돌풍을 잊어버리는 것은 이 연한 나날 속에서 설령 잊고 싶어도 불가능한 일이다.P346

나는 인생에 돌풍이 분다고 생각해. 다른 말로 바꿔도 좋아. 절정기나 최고의 추억이나.P384

내가 치카에게 받은 것, 또 내가 치카에게 향한 마음이 이 세계, 또 내 인생의 전부였고 지금도 그래.P395

소미랑2기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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