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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비벌리 엔젤 지음, 정영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평점 :
정서적 학대가 물리적 학대만큼이나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지를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잘못이 아니라고, 억울하겠지만 이제라도 용기내서 벗어날 수 있다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
(나해란 정신건강학과 전문의 추천사)
정서적 학대, 그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
신체적 학대는 표면으로 들어나 금방 알아차리지만 정서적 학대는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신을 감옥에 가두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다양한 형태의 신체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무엇을 잘못되었는지 모르게 몸에 습관처럼 스며들기에 더 고통스럽고 헤어나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가두는 상태가 된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결혼해서 4대가 함께 사는 와중에 젊은 새댁이 어른들과 살면서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말을 할 수도 없고 오로지 가해자가 어른들이기에 참아야만 했다. 내가 선택했기에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로지 참고 살았다. 가족이 가해자일때 더 벗어나지 못한다.부당하다고 해도 어른에게 대든다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라고 학대를 받아도 내가 더 잘하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옥같은 생활이지만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시아버지, 시할머니, 시어머니, 시동생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젊은 며느리가 한 마디를 했더니 가해자들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 오히려 피해자에게 더 가혹하게 한 경험이 있어서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고통은 나만의 것이지 가해자는 모르고 있다. 피해자만이 느끼는 감옥이지 정신적 학대 가해자인줄도 모른체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고 산다.
이젠 가해자들과 만남을 가지지 않고 있다. 날 위해서 나를 더 사랑하고 날 보듬으며 살고 있다.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있는 찌꺼기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으며 치료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감옥에서 벗어나 나를 이해하고 노력하는 삶 진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쉽지 않다.
피해자가 받아야 하는 정신적 학대에 대해서 사례를 통해서 알리고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 주어서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책속으로
정서적 학대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파트너의 말을 무조건 귀담아 들을 필요도 없고, 파트너의 가해적 언행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P155
터무니 없이 작은 일로 갑자기 버럭 화를 낸다면, 그것은 당신이 한 일과는 상관없는 화풀이일 뿐이다. 그러니 사과할 필요도, 재빨리 달려가 '문제를 해결'할 필요도 없다. 그냥 멀리 떨어져서 당신의 할 일을 하면 된다.P175
자기연민은 자신의 고통을 알아보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고통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학대가 남긴 수많은 상처를 치료할 수 없다.P223
강한 척 견디는 것은 그만두자. 고통을 부정하는 것도 그만두자. 진정 강해지기 위해서는 자기연민의 힘이 필요하다. 그 많은 고통을 겪은 자신에게 연민을 베풀고 그 연민을 느껴보자. 자기연민은 지금껏 당신을 짓눌러온 고통과 두려움, 굴욕감, 그리고 수치심의 치유를 도울 것이다. 자기연민은 당신이 스스로를 더 배려하고 자신의 결점에 더 너그러워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자기연민은 당신이 앞으로 마주칠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P242~243
자기용서눈 수치심을 한 단계 치유하고 당신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준다.P392
소미랑 서포터즈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