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에 따라 하루하루가 이렇게 즐거워지다니각별한 행복으로 물든 일상의 기록평화로워 보이기만 한 표지를 보고 책을 펼치지만 시작은 엄마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엄마의 암과 아버지의 치매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주하게 된 엄마. 엄마의 폭력으로 인해 엄마를 외면하고 살다가 마주한 엄마의 죽음에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도코와 베를린을 오가며 일상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에세이다. 베를린에서 시작한 배움과 일상 그리고 반려견과의 생활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잠시 여행에서 느꼈던 행복함을 잊지 못해 일이 아닌 여행을 하고, 친구들과의 만남, 외국에서 일상생활도 일본생활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일상.엄마의 흔적으로 인해 다시 찾아가는 행복으로 여행이다.인상적인 것은 베를린에서 된장을 담그는 것이다. 외국에서 색다른 경험 자유를 만끽하는 작가는 달팽이 식당을 쓴 작가이다. 달팽이 식당을 읽었기에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얽매이지 않고 실타래를 풀고 가는 마음을 배우고 싶은 내용이다.책속으로언젠가 엄마가 나를 낳아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P15사람이 사람으로서 분수를 지키며, 사람답게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 싶다.P21'절대'란 없다는 걸 이 나이가 되면 안다. 그래. 절대는 없다.절대 옳다거나, 절대 틀렸다거나. 그래서 너무 어렵다.P45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을 때는 그것도 함께 바친다. 살아 계실 동안에는 엄마를 거의 이해하지 못해 물과 기름 같은 관계였지만, 지금은 늘 함께 있다는 실감이 든다. 잘 표현이 안 되지만 반려동물 같은 느낌이다.P91하루에 1밀리씩이라도 창문이 점점 열리는 것 같아서 그게 하루하루의 기쁨이다.P117눈을 감고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며 떠 있으면, 점점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져서 왠지 우주 공간에 두둥실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도 분명 이런 느낌이겠지, 그렇게 상상했더니 눈물이 났다.아마도 이 '두둥실'은 그때 이후 첫 경험일 것이다.P133단 하나의 해가 온 세상을 비추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그 위대함에 새삼 감동한다.P191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