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에도 깔깔 - 모든 것이 눈부셨던 그때, 거기, 우리들의 이야기
김송은 지음 / 꽃피는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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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눈부셨던 그때, 거기, 우리들의 이야기

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시기가 같아서 그런지 비슷한 경험이 너무도 많다.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 그때만 해도 잘 먹고 잘 사는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 시절은 다 비슷했다.학창시절하면 나에게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중학교시절 배구를 했는데 키가 커서 시작하게 되었다. 배구를 했기에 체육시간은 열외였다. 체육시간이면 친구들과 함께 친구들의 도시락을 훔쳐 먹었다. 도시락을 뒤집어서 아랫부분을 파먹고 다시 뒤집어 놓고 시치미를 떼는 일이 서너번 있다보니 선생님께 걸려서 열외에서 제외되고 수업을 다시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체육 선생님을 약올려 제대로 연습을 하지 않아서 많이도 맞았던 추억이 있다. 또 큰 사건은 방학동안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고 꾀를 부리다 된통 맞고 선생님까지 때렸던 기억이 있다.
짝사랑 했던 선생님도 꼭 있었던 기억 숨어서 훔쳐보던 시간도 선생님들의 뒷담화도 많이 했던 시절
추억이기에 돌아보면 행복하다.
친구들과 웃고 울고 싸우기도 했던 그 시절은 돌아갈 수 없기에 마냥 좋다.
그때 그 시절은 굴러다니는 낙엽만 보아도 웃었다.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였기에 웃고 함께 울고 했던 것 같다. 이젠 웃을 일도 없고 삶에 쩔어서 지쳐서 세파에 밀리다 보니 현실에 매달리다 보니 웃을일이 줄여들고 있는것 같다.
지난 모든 일은 추억이라 행복하다.
아 옛날이여...
동시대를 살았기에 공감되는 이야기라 행복한 시간이라 말하며 책을 덮는다.

책속으로
한참을 웃다 보니 거짓말처럼 행복했다. 배도 아프지 않았고, 서러움도 날아갔다. 시현은 할 말이 없을 때마다 딸꾹질하듯 괜히"개놈"이라 소리 질렀고, 나는 그 소리만 들으면 자동으로 웃음 폭탄이 터졌다.P53

'너 그렇게 살지마. 사람이 먼저 돼야지. 반지하 방의 냄새는 목욕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타인의 절망을 가볍게 조롱한 죄. 체육의 '그렇게 살지마'는 제 분노를 수미에게로 정반사하는 마술프리즘이었다.P67

스카치테이프를 칼로 잘라 눈에 붙이면 감쪽같이 쌍꺼풀이 생겨나면서 갑자기 눈이 두 배로 커졌다.
커진 눈만큼 행복도 두 배로 밀려왔다.P159

웃는 아이도, 찡그리는 아이도, 화장한 아이도, 맨얼굴의 아이도, 예쁜 아이도, 못생긴 아이도 모두 다 어여쁘다.P163

저마다 마음속에 자기만의 재수떼기가 숨어 있었지만, 비호감의 찬 기운은 항상 호감의 온기를 능가했기에, 위함한 본심에 누군가 상하지 않도록 마음을 갈무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P22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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