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제갈윤이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린 지 7개월 뒤, 나경 고등학교 오픈 채팅방에 네 통의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온다.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외면해온 진실, 마음의 소리가 드러난다.나경 고등학교는 신도시에 들어선 수녀님이 교장인 학교이다. 제갈윤은 조용하지만 어디서든 빛이 난다.제갈윤은 엄마와 단둘이 살다 엄마가 사고가 죽게 된다.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서 우울증을 겪다가 스스로 자살했다고 선생님과 친구들은 결론을 내리고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엔지 시네마 부원 5명중에 한 명인 제갈윤은 조용하고 얼굴 변화가 거의 없다. 성규, 우진, 소영,동호는 서로에 대한 진실을 숨긴 채 일상을 살아가다. 갑자기 죽은 윤으로부터 편지를 받지만 그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채 생활을 하는데 11월 1일 학교 오픈 채팅방에 편지가 오픈 되면서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과연 누구의 잘못으로 인해서 윤이 죽어야 했는지 그리고 죽은 윤이가 어떻게 부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는지를 담임선생님이 부원들과 면담을 통해서 찾아나간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한다. 편지의 진실은 숨긴채 말이다. 성규에게 사귀자는 소리를 듣고 단박에 거절을 한 윤이, 그리고 우진과 사귀다가 헤어진 윤, 소영은 엄마들이 친해서 어릴적부터 가장 친한 친구처럼 지냈지만 늘 비교 상대이었다. 동호는 엔지 시네마 활동이 끝난 후 함께 집으로 가는 친구였다. 각자 다른 입장에서 윤을 바라보고 있다. 한 가지 사건이 있기전까지는 말이다. 성규의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부원들은 모여서 술을 마시게 되고 성준의 집에서 잠을 자게 된다. 사건을 파고들면서 담임이자 엔지 시네마 담당선생님은 진실을 외면해야했던 각자의 입장에서 누군가 사건을 들추어서 진실을 말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청소년기에 아직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진실을 두고 다툴수밖에 없는 자화상을 그렸다. 누구나 진실을 말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소설이다.탄탄한 구성과 친밀한 내용으로 잘 짜여진 소설이라 가독성이 좋다.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문제들은 대부분 솔직하지 못한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쉽게 고백하지 못했을 거야.P71어떤 성황에서도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그 선택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너에게 아직 진실을 말할 기회가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은 어이없고 불공평한 일투성이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도 빼앗지 못하는 거야.P135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