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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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후회 없는 오늘을 위해 죽음이 전하는 질문들

우리는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지 않는다. 영원히 살거처럼 살아가지만 결국 우리는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웰다잉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건강한 죽음을 바라기때문이다. 고통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여러 사람의 죽음을 보았다. 올해 3월에 언니의 죽음을 보았다. 코로나로 인해 통제된 병실에서 가족들과는 전화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죽음과 마주했다. 황망한 죽음앞에 가슴이 아팠다. 병으로 인해서 오랜 시간 병마와 싸웠기에 고통을 그만 멀리하고 편히 쉬길 간절히 바랬다. 많은 시간 함께 하지 못함에 안타까웠다. 마지막 순간 함께 했던 순간도 있었다. 시할머니의 죽음이었다. 함께 한 시간 감사했다고 인사드릴 수 있어서 내겐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영원한 이별앞에서 배운것이라면 죽음은 끝이 아닌 삶의 연장선이라고 본다. 왜냐면 모든 죽음은 헛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을 알게 했고, 추억을 남겨주었고, 그리움으로 살게 하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처음 죽음을 마주했을때는 마냥 두려웠고 세상이 무너졌고 슬픔을 제대로 슬퍼하지 못해서 오랜 시간 아파했다. 죽음을 제대로 받아드리지 못해서다.
제대로 마주했다면 조금은 마음에서 아버지를 내려놓고 편하게 추억하며 살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이젠 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를 나 또한 죽음을 어떤 자세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말이다.
오늘을 충실하게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거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세로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 표현하며 살고 사랑하는 마음도 표현하며 사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죽음앞에 두려움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대할듯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의학 전문의가 있어서 웰다잉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노력한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죽음앞에서 고통없이 편하게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바란다.
죽음에 대해서 제대로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이다. 진정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아름다운 죽음에 대해 알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책속으로
웰다잉은 입관 체험 같은 것을 해서 누구나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다. 저마다 주어진 삶을 잘 녹여내야만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축제이다. P12

우리는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존엄을 존중해야 한다. 진정한 영웅은 죽음과의 만남을 피하려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심오한 지혜로 죽음을 인정하는 사람이다.P73

죽음에는 연습이 있을 수 없기에 모두가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하지만, 결과적으로 삶 전체와 일맥상통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사람들은 결국 살아온 대로 죽는다.P78

죽음에 대한 존중은 신체적 불멸성을 가져다주지는 못하지만 가치 있는 삶의 의식적 체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고통은 완화되고, 슬픔은 행복에 상쇄된다.P91

죽음은 당신의 것이든 다른 사람의 것이든, 자신의 삶속에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는 희귀하고 어쩌면 유일하기까지 한 체험을 제공해줄 것이다.P136

사람들은 각자가 하나의 새로운 삶의 모델이고, 하나의 새로운 우주이기 때문이다.P180

모든 것은 죽지만 사랑은 예외다. 오직 사랑만이 당신안에서 불멸의 가치를 지닌다.P262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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