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농사를 짓는 것과 글을 쓴다는 것이 비슷한거 같다. 열심히 꾸준히 살피고 정성을 들였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다.10년째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 백일장에 나가 일기를 쓴 수필을 써서 장원으로 뽑히면서 작가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글을 쓰기 위해 부모님의 일을 도우면서 글을 쓴다는게 쉽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게으름을 한탄하면서도 때가 되면 고추를 심고 고추를 수확하면서 일기만은 꼭 쓰고 지냈는데 20대의 일기장은 잿빛이었다. 농사하시는 부모님을 돕는 나는 매일 지옥이었다. 그렇다고 집을 나갈 용기도 의지도 없었다. 그냥 동굴에 갇혀 일기나 쓰며 우울하게 지내는 것을 업 삼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나마 일기는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일기를 쓰면서 매일 같은 날이고 여기며 지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작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들었다. 작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과는 달리 스스로 농사를 지으면서 글도 짓는 생활을 함으로써 이 책도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책속으로세상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 빈 껍데기라도 악착같이 살고 싶어서, 현실을 잊기 위해서, 나에게는 달이 필요했다.P22내 인생에도 부스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이런 부스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삶의 괴로움을 제게해주는 부스터가 있다면인생은 조금 더 쉽지 않을까.37~38언젠가 단단한 내 마음의 바위도 돌이 되고 자갈이 될 것이다. 그 자갈은 모래가 되고 흙이 되어 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복토가 되길 바라며 고추모를 잡고 흙을 덮는다.P68내일은 라디오에서 어떤 사연과 노래가 나올지 궁금하다. 그러면 나는 또 얼마나 웃고 위로받을지, 라디오 덕분에 설레는 요즘이다. 좋아하는 노래가 때마침 나온다. 나는 그 노래에 맞추어 기분 좋게 고추 줄을 잡아 당긴다.P82다시 한번, 책장을 파먹어보자 다짐한다. 행복의 파랑새는 분명 집에 있다. 분명.P87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읽는 것을 좋아하고 읽고 나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상은 쉽게 글이 되지 못했다. 배우지 않고 글을 쓸 때는 글 쓰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쉬웠는데 배우고 나니 나의 글은 글이 아니라 낙서였다.P112마음은 그 자리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내 마음의 크기를 몰랐다. P117이제는 겨울 들녁처럼 한소끔 꺼진 나의 청춘. 아직도 제대로, 올바르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 여전히 갈대처럼 많이 흔들린다. 하지만 이제 쓰러져도 다시 서는 법을 조금 안다. 기다리는 법을 안다. 시간의 힘을 안다.휑해진 콩밭을 보았다. 이제 내 마음을 추수할 차례다.P173신춘문예나 문학 공모전 등. 그때마다 나는 운전면허시험울 떠올릴 것 같다. 하다 보면 된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면.P190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