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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식물의 말
김현주 지음 / 청림Life / 2022년 11월
평점 :
미숙아로 태어난 은찬이를 키우면서 식물집사로 살아온 작가님 식물이 자라는 모습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과 닮았다는 사실을 알고 식물을 키우면서 놓쳤던 부분 실패를 하면서 배운 노하우를 아이를 키우는데로 옮겨놓았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 1.5kg인 아이를 정상범주안에 키우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식물을 관찰하다 보면 강한 생명력에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자라면서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식물 스스로 자라는 것과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닮아 있다는 사실을.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로 하다고 했다. 그만큼 아이에게 쏟아야 하는 정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숙아인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천천히 조금은 느려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 부모가 느끼는 것보다 더 큰 정성으로 세심하게 키우는 모습이 마치 까다로운 식물 하나를 기르는 것과 같다는 사실이다.
너무 많은 관심을 주면 식물은 죽는다. 아이도 지나친 관심은 때론 독이 된다는 사실. 환경에 맞춰서 식물을 키울때 비로소 제대로 성장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아이도 지나친 사랑보다 늘 관심을 가지고 믿음으로 키울때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배낭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단단해져 가는 은찬이는 어느 누구보다 강하고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식물이 자라는 성장과정을 통해서 보는 것과 아이의 성장과정이 어떻게 통하는지를 알게 된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다 아름답다는 사실
아이를 다 키운 나로서도 다시 아이들을 키울때의 과정을 추억하는 시간이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본 시간이었다.
책속으로
나의 마음 상태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알고 있다는 안도간, 나도 잘 이해가 안 되는 이 감정을 누군가는 공감한다는 위안이 외로움의 섬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그루터기에 앉아 바람이 나뭇잎 사이를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면 모든 게 별 탈 없이 괜찮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식물의 의연한 모습에 오늘도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눈 모든 것이 태도다. 태도는 우리가 맞닥뜨리는 선택의 순간마다 방향키 역할을 한다. 내가 결국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결정한다.
내 아이의 태도를 다듬는 일은 가장 공들일 가치가 있는 일이고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아이를 잘 안다는 건 내 아이가 어떤 것에 마음을 쓰고, 어떤 것에 기쁘고, 어떤 일에 마음을 다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고민이 있을 때의 미묘한 표정 변화나 말투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질 좋은 토양이어야 식물이 마음껏 자랄 수 있듯이, 부모는 아이가 맏을 수 있고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땅이 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노력 앞에 질투와 미움의 감정은 설 자리가 없다. 노력은 숭고한 것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아이에게 영양가 있는 흙과 꼭 알맞은 화분은 부모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고, 모든 것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서로를 향하는 시산, 말투, 배려, 다정한 태도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된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