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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는 정신 ㅣ 소설, 향
한은형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평점 :
너의 마음을 사람들이 꼭 알 필요는 없어. 너의 나음은 너만 알면 돼
서핑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 양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서핑에 대한 소설이 나오다니 그것도 양양을 배경으로 말이다. 서핑하면 겨울보다는 여름이 대세라고 알았는데 서핑의 백미는 겨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강원도의 집값이 많이 오르고 특히 동해를 중심으로 올랐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그 중에 서핑 인구가 늘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서핑하면 파도를 타는 것을 말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들을 서핑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틈만 나면 인터넷 서핑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더 다양한 서핑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 맥주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소설에서 만들어낸 맥주가 아닌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 맥주가 있다고 한다.
서핑의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서핑에는 관심도 없는 이제이 큰 이모가 남긴 유산으로 인해 양양을 찾게 된 주인공. 해변가 아파트를 남겨서 꼭 처리해야만 할 일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가를 얻어서 양양의 아파트로 향한다. 아파트는 뷰는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산이 보이는 이름다운 곳이다. 우연히 들린 술집에서 만나게 된 와이키키 하우스를 운영하는 영미씨를 만나면서 서핑을 배우게 된다. 서핑의 고장에서 태어나 자란 곳이 아닌 힌국의 양양에서 말이다. 서핑의 참맛을 알게 된다. 작가는 실제로 양양에서 서핑하는 모습을 보고 자료를 구해 읽고 하면서 실제도 양양 아파트에서 소설을 썼다.
인생도 서핑을 할때처럼 처음부터 잘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고 진정한 기쁨을 누릴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으로
하나가 나쁘면, 하나는 좋다. 세상은 그렇게 시소처럼 양쪽으로 기울게 만들어져 있다고 . 그렇게 만들어져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려는 게 나라고. 가벼워졌다 무거워졌다, 다시 가벼워졌더가 하면서.P11~12
결정적인 순간 같은 건 인생에 별로 없다고 생각해왔다. 따지고 보면 매 순간이 결정적이고,순간순간의 결정이 나를 이끌어온 거라고
P18
서핑을 해본 적이 없어도 서핑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던 나는 서핑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아니'서핑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정도로는 부족하다. 나는 서핑을 하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P28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싸움에서는 이기고 싶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게 나의 인생관이었기 때문에. 그러나 내가 이겨야 할 싸움이 뭔지 모른다는 게 나의 문제였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성장의 파도에 올라타야지. 서퍼라고 생각하고. 우린 다 서퍼다. 지금 파도를 타고 있다고. 즐겨, 즐기라고!P107
사람. 파도와 보드와 사람, 이렇게 세 요소가 서핑의 기본입니다. 파도가 있어야 서핑을 할 수 있고, 보두가 있어야 서핑을 할 수 있고, 파도와 보드를 타는 사람이 있어야 서핑이라는 게 이루어집니다 136
서핑이란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타는 행위를 말합니다. 하지만 서퍼들 사이에서는 파도를 타는 것만을 서핑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파도를 타기 전, 타는 중, 그리고 타고 나서의 변화된 삶 모두를 서핑리아고 말합니다.P170
나는 보통의 사람이므로.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 보통 이상으로 애쓰고 보통 이상으로 힘들어하고 보통 이상으로 출근하기 싫어하는 보통의 사람. 보통으로 단순하고 보통으로 고뇌하고 보통으로 기뻐하고 보통 이하로 슬퍼하고 보통 이상으로 사랑을 느끼는.P233
세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관점을 만족시키며 할 수 있는 일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P265
작가정신 서포터즈 9기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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