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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밤은 헛되지 않았다
장윤희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모든밤은헛되지않았다
포레스트웨일
#장윤희
#도서협찬
#서평
사랑과 이별에 관한 시
애뜻하다. 설레인다. 행복하다. 힘들다. 아프다.
사랑할때는 모든 것이 한 사람으로 향하고 이별은 또 모든 것들이 무너진다.
내게도 사랑한 시절이 있었고 모든 것이 한 사람을 향해 있었다. 모든 순간들이 한 사람으로 인해 행복했고 웃을 수 있었고 설레였고 순간순간이 새로웠다. 언제나 봄날처럼 꽃을 피우던 날들이었다.
사랑을 할땐 왜 한 사람만 보이는건지 눈도 멀고 귀도 안 들린다. 밤이면 그리움이 보고픔에 쓰고 또 쓰던 편지 부치지도 못하고 접어 두었다 끝내 보내지 못한 유치찬란한 말들로 가득했다.
지금도 서랍 어느 구석에 사랑을 이야기 하던 때의 일기장이 있다. 차마 다시 꺼내보기 쑥스러워서 꺼내지 못하고 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잠재운다.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하다. 사랑앞에 무너지는 가슴은 언제나 따스한 온기로 가득하기만 했다.
작은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게 사랑이다.
사랑은 한 여름 뜨거운 태양과도 같다.
이별은 사랑이 순간 돌아서는 것이다. 모든 날이 어둠으로 가득하다. 찬란한 밤하늘이 더 슬프게 느껴진다. 이별앞에 작아지는 가슴은 겨울바람과 같다. 사랑과 이별은 너무도 다른 하늘과 땅과 같다.
서로 마주보는 하늘과 땅처럼 사랑과 이별도 함께 한다고 본다. 사랑앞에 당당하고 이별앞에 작아지는 삶의 여정이 바로 시에 듬뿍 담겨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집 한권을 선물 받았다.
50대인 내게도 사랑도 이별도 있었다. 이젠 그 사랑과 이별이 같게 느껴지고 있다. 추억으로 그리움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등에 새긴 마음
나의 뒤에서
나의 작은 등을 바라보고
나의 등에 새겨진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곧 사랑일 것이고
놓쳐서는 안 될
마지막 사람일 것이다.
노부부
생략
지나간 시간에, 돌어올 시간에
동행자가 당신이라서
나는 참 감사합니다.
반대말
분노에 반대말은 슬픔
슬픔에 반대말은 그리움
그리움에 반대말은 눈물
눈물에 반대말은 너
사랑이었던 너는
그렇게 눈물이 되어
나를 울리기만 한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