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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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참 오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화일까? 아님 소설일까? 의문이 들었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서 어쩌면 작가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를 보면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수기는 어릴 때 이야기를 두 번째는 사춘기 세 번째는 20대로 구분지었다.
사람이라면 당연하다고 느끼는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고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서 우스운 행동으로 연기를 한다는 것 아이러니 하다.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표정을 감추기 위해서 연기를 한다니 그럴수가 있지 하는 점이다.

학창시절에서도 마찬가지로 연기로 인해 인기를 얻고 가면을 쓰면서까지 그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과연 있을까 어떤 면에서는 혼돈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함의 한 방편이라면 이해는 되지만 순수함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점에서 그렇게 인간임을 거부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인간 실격이라고 해야할지 의문이 든다. 스스로가 가면을 쓰고 자신의 삶에 저항을 하며 살아야 했을까 싶다.

스스로를 버리고 혼돈속에 빠지는 그런 시간들이 역변의 시대임을 반영했다면 작가 스스로의 내면이라면 처절했음을 느끼게 한다.
술, 마약, 여자,자살,과연 스스로를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들면서 진정한 불행앞에서 인간 실격을 말한다 현실과는 동털어진 소설이기에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작가의 내면으로 본다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오묘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의 내면 스스로가 거부한 인간의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그게 문제이다. 동반 자살에서 살아남은 자의 삶에 대한 의지를 거부하는 모습. 순수함을 지키고 싶었던 스스로에 대한 거부감이 스스로를 인간 실격이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책속으로
우스운 행동은 내게 인간에 대한 마지막 구애입니다. 난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그렇다고 인간을 완전히 단념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그러한 고로 이런 우수운 행동을 수단으로 인간과 가느다란 연결 고리를 이을 수 있었습니다.P16

인간에게 공포심이 심한 사람들은 오히려 무서운 요괴의 모습을 확실히 두 눈으로 보고자 하는 심리가 있고, 남들의 신경질에 다치기 쉬운 사람일수록 차라리 폭퐁우가 강력하게 몰 행동'으로 연막을 친 겁니다.P66

나의 불행은 거부할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나는 남이 권하는데 거부하면 상대에게나 내게도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틈이 생길 것 같은 공포에 떨었습니다.P14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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