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를 오래 받고 있는 나로서는 공감가는 내용이 전부다. 나의 이야기이고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기는 참 어렵다. 편견이 앞서는것도 있지만 병에 대한 인지가 늦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선뜻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어렵다. 정신과보다는 다른과를 전전하다 마지막에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훨씬 많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과호흡곤란증이 처음으로 발생했을 때 내과를 찾아갔지 정신과를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과를 전전하다 결국에 찾게 된 정신과이다.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쉽게 찾게 되지는 않는게 현실이다.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들이기에 나의 정신상태가 나약하다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력의 문제가 아닌 뇌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치료를 해야만 한다.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는다면 완치도 할 수 있다.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1년의 치료기간이 2년 아니 5년이 될 수 있기에 한번 치료할 때 완벽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내 삶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함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 행복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무기력증으로 입원한 분의 경우를 소개하려고 한다.우울증과 함께 동반되는 무기력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는 것을 듣다 보면 이해도 하지만 답답함이 앞선다. 입맛이 없어서 기운이 없어서 무기력해서 살 수가 없다는 소리를 5개월째 듣고 있다. 늘 답을 주지만 실천은 하지 않고 늘 하소연만 한다. 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병에 대해 스스로가 인지하고 노력도 필요하다.내가 변하지 않으면 병을 이겨내지 못한다. 스스로가 뛰쳐 나와야 한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수만은 없다. 처음은 용기가 팔요하다. 진짜 힘들어도 시도를 해야만 한다. 제자리에서 바뀔 수는 없다. 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때 비로소 나 자신의 변화가 오기 때문이다. 쉽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안다. 나도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난 25년이란 긴 시간을 병과 다투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 이대로도 난 충분히 행복하다. 나의 행복을 위해 난 병원치료, 약물치료, 입원치료, 할 수 있는 거 해보고 그것은 보조제이고 나 자신이 바뀔때 진정으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병이라 여기면 너무 힘들기에 친구라 여기며 쉽게 생각의 전환을 하다보니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는 정신과 의사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어떻게 해야 병을 이길 수 있는지 정신과에 대한 편견과 병에 대한 지식을 서술했다. 지금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가족이나 친구 주변인이 힘들다면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책속으로나는 왜 이럴까?라는 질문이 이제는 더 이상 자책이나 비난이 아닌, 나라는 존재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으로 바뀌어야 한다.P17너무 지치고 힘들 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 일단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귀찮아도 식사를 매끼 골고루 챙겨 먹고 물을 마시고 낮 동안 햇빛을 보며 몸을 움직이고 밤이 되면 자는 규칙적인 생활. 몸에 근육이 생기면 마음에도 근육에 생긴다.P223내 마음의 주인은 나고 나의 상황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다면 모든 순간에서 어떤 방법이든 자신에게 맞는 여러 가지 해결책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P189나를 사랑하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될 때 병과 싸울 힘도 생긴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유심건 작가의 서평단으로 뽑혀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