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한번 읽게 되면 끝장을 봐야 하는 중독성이 강한 소설임을 외사랑을 통해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책 표지부터 인상 깊듯이 내용은 더 강렬함으로 인해 표지가 돋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 표지를 봤을 때의 느낌이 다름을 알게 된다.성정체성장애에 대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게 된 이유가 내게는 있다. 내가 알던 20살 청년이 있었다. 정신과에서 만난 청년이다.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된다. 핑크색 염색을 하고 사과 머리를 하고 있었다. 키는 180이 넘고 연극을 전공하는 20살 청년 피부도 하얗고 여리여리해 보였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밥도 혼자 먹기에 이상하게 생각은 들었지만 깊은 우울증으로 식음전폐로 인해 폐인인 상태로만 알았지 성정체성장애으로 인해 힘들어서 입원까지 한 줄 몰랐다. 거의 한달동안 있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병명에 대해서는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의사와 친구 한명만이 병에 대해서 안다고만 하고 헤어졌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후에 성전환수술을 결심했다고 성정체성 때문에 입원한것이라고 고백했다. 그 후로 한두번 만났지만 그닥 변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군대 문제가 있어서 결국에는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서 생활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지금은 여성적으로 변했지만 내가 바라보는 관점은 별 다를게 없다.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 청년의 삶을 응원할 뿐이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외사랑이 바로 성정체성에 관한 내용이다. 여자이지만 남자의 마음을 가진 히가와 미쓰끼. 여자가 남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사건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알 수 있는 소설이다.여자로 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남자의 마음으로 사랑했던 여자, 여자로도 남자로도 모두를 인정하고 사랑했던 여자와 남자우리가 살아가는 사랑법은 가장 기본이라 생각하는 남녀의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다양한 사랑의 종류가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조금은 보기 드문 소재라서 흥미로운게 아닌 사랑의 방향이 어떤가에 따라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책을 읽어야지만 외사랑이란 제목을 알게 된다.700페이지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순삭할 수 있는 가독성이 강한 책이다.책속으로 쉽게 말하자면 나 자신을 포기시키고 싶었어. 나는 여자고 여자로 살 수밖에 없다고 설득하고 싶었지. 결혼하면 포기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이상한 꿈을 품도 일도 없어질 거라고.P34철이 들면 말이야. 아이라도 이래저래 눈치를 보잖아. 나 때문에 어머니가 울고 있으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야.그래서 자신은 연기했고 어머니는 딸이 고쳐졌다고 생각했을 거라고 덧붙였다.P345한 사람은 여성의 마음으로 여성을 사랑하는데 죄책감을 느꼈고, 다른 한 사람은 남성으로 여성을 사랑하면서도 육체가 여성인 것에 괴로워했다 자살이라는 결론은 같았으나 그곳에 도달한 길은 전혀 다르다. 다만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이 이른바 윤리라 불리는 것임은 분명하다.P397남자와 여자는 모두 뫼비우스 띠 위에 있고 거기에 경계선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그게 진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어떤 보이지 않는 힘 작용해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게 아닐까.,P485단순히 사물을 거울에 비춰 거꾸로 보이게 한 것뿐이지, 내용은 하나도 좋아진 게 없지 않나, 하고 말이야.,P566육체는 여자이고 마음은 남자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야. 녀석의 마음은 남자이기도, 여자이기도 해. 반대로 둘 다 아니기도 하지.P674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