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아프리카 토고로 갔다. 6년을 지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동글로벌학교에서 학업을 하던 중, 암으로 투병중이던 어머니를 2021년에 떠나보내고 그리움과 고통을 시로 쓰고 그것을 시집으로 엮었다. 18살 나이의 소년이 쓴 시라고는 믿기지가 않는다. 18살에 아버지를 떠나 보낸 나 또한 쉰 살이 넘은 지금도 아버지가 그리운데 아직 18살이라면 엄마에 대한 손길이 필요로 하고 기대해 할텐데 어머니를 떠난 보낸 심정이 오죽할까 싶다. 난 꿈에서라도 만나면 그 시간이 너무도 짧아 더 크게 느껴지게 그리음이다.소년 이주영이 느꼈을 아픔이 얼마나 클지 잘 안다. 나 또한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떠나 보냈기에 지금 할머니가 된 순간도 그립기만 하고 추억이 많지 않아 작은 추억을 꺼내서 보는데 어머니의 빈자리는 아버지의 빈 자리보다 더 크리라고 본다.소년의 시는 너무도 애절하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사랑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소녀였던 나의 감정을 끌어내 주었다.소년의 감정이 어쩜 성숙하고 어른에게까지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시를 쓰다니 대견스럽기만 하다.어리광 부릴 나이에 어느 어른의 시보다 더 진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쓸 수 있을까 싶다. 훌륭한 시인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사랑으로 시작해 그리움을 담고 아픔을 이겨내고 위로로 마무리 되는 시다.감동적이어서 그리움이 커서 쉰이 넘은 나도 울컥하게 만들었다.먼저 떠나신 어머니는 늘 응원해 주시리라 별이 되어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책속에서그대가 꽃이라(중에서)그대가 좋이라세상이 이리도 아름다운데.당신 생각이 나면(중에서)문득 당신 생각이 나면나는 낡은 공책을 펼쳐 시를 씁니다당신은 내 안에 너무도 크게 남아글로 적지 않고는 당신을 떠나보낼 수 없는까닭입니다.낙엽(중에서)낙엽이 한 잎 떨어질 때마다 그리운 이를 추억해 봅니다.내게 가을을 가르쳐 준 이 또한 한 잎 한 잎 떨어져 가는 까닭에눈시울을 단풍처럼 물들여 그리워할 뿐입니다.바다이 바다의 끝을 향해 헤엄치는 그대여언젠가 찾아올 그 날을 위해 살아가는 그대여둥근 바다에 끝이 어디 있고매일 찾아오는 하루에 특별한이 어디 있습니까.우리가 사는 이 곳이 바다이고우리가 사는 오늘이 인생인데바람지금까지 쌓아온 시간이 헛되지만은 않았으니우리는 앞으로도 욕심내지 말고딱 지금처럼만 살자.지금까지처럼 기억에 남는 시간들을 만들며하루하루씩 서로의 기억에 남으며 살아가자멋진 소년이 어른이 되어갑니다를 사링해 주시길 바랍니다 . 엄마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