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소설이다.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지만 책 제목에서 느끼는 것처럼 주인공은 톨락의 아내가 아닌 톨락이 주인공이다.많은 이들이 산채로 살갗을 벗겨내고 싶어 했던 남자, 산 채로 불속에 던져 버리고 싶어했던 남자, 집 앞 들판이 황폐해져도 손질을 하지 않던 남자로 되돌아왔던 것이다. 물론 내가 황폐한 들판을 그대로 놔두었던 데는 명백한 이유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아내, 항상 주변 사람들을 위하고 밝고 선한 기운을 발하던 아내가 바로 그곳에 묻혀 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나와 결혼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부르곤 했다.잉에보르그의 남자. 톨락책 제목이 그래서 톨락의 아내이다.죽음을 앞둔 톨락은 자녀들에게 마지막 고백을 한다. 사랑뒤에 숨겨진 이면을 오도는 자신의 아들임을 그리고 잉에보르그를 자신이 죽였음을 살인자가 아닌 사랑으로 가득 찬 한 남자였음을...과연 사랑의 기준이 어디까지일까???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이 과연 사랑해서 헤어질까??사랑을 포장한 가면이라고 보여질 뿐이다.책속으로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니다. 내가 태어난 곳도 여기가 아니다. 내가 존재하는 곳 또한 이곳이 아니다. 내가 배웠던 것은 이 모든 것과 거리가 멀다.P21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내가 과거에 행했던 모든 일과 과거에 보았던 모든 것과 과거에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차례차례 눈앞에 스친다. 하나도 빠짐없이. 좋든 싫든. 바로 그때., 우리는 스스로와 화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P55왜 모두들 내게서 세상을 빼앗아 가려는 걸까? P158나도 잉에보르그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할 수도 있었다. 내 고집만 내세우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녀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었다.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살 수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녀도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한 삶을 살았다. 나의 방식대로.P166내게 병이 생겼어. 암이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죽기 전에 너희들을 만나고 싶었어.P198오도, 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 그리고 나는 너의 아버지란다.P206난 적어도 우리가 서로를 위해주었다고 생각해. 물론, 모든 일에 한마음 한뜻으로 살아왔던 것은 아니란다. 우린 서로 많이 달랐지. 우리도 그걸 잘 알고 있었어.하지만 항상 서로를 위했던 건 사실이야.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말이지.P246~247잉에보르그, 이제 진실을 밝힐 때가 왔어 우리의 삶을 차지했던 그 몇 초의 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P257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