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질량#시공사#설재인#서평스스로 목숨을 끓은 사람만이 가는 사후세계. 이곳에 떨어진 모두에겐 의무가 있다. 자기 목 뒤에 엉킨 실타래 매듭일 풀어야 한다. 이 매듭을 전부 풀어야만 안식을 취할 수 있고, 매듭은 타인과 스킨십을 해야만 풀린다.남편 장준성의 폭력에 시달리다 한강에 몸을 던져 이 세계에 떨어진 서진. 이 세계의 사람들이 힘껏 관계를 맺으려는 모습에 겁을 먹고 숨어 버린다. 가장 막막한 순간, 옛 애인 건웅과 마주치고, 전 남편 장준성도 만나게 된다. 서진과 건웅은 함께 다니다 우연히 만난 14살 선형을 만나 가족처럼 행복하게 지낸다. 살아서는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행복을. 선형의 죽음이 장준성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진, 건웅, 선형의 죽음은 모두 장준성과 관계가 있음을 깨닫고 악연의 고리를 끝내려고 한다.악연을 끝내는 과정에서 서로의 짐의 무게가 다름을 알게 된다. 서진과 건웅은 남아 이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한다. 마지막 매듭을 풀지 않은 채. 선형은 모든 매듭을 풀고 다른 세계로 떠난다.장준성을 이 세계에 가두는게 모두가 매듭을 풀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장준성을 이 세계에 가두지만 서진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용서라는 말을 끝내 내뱉지는 못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자리하고 있음을.가정 폭력이 사회적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로 인해 자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강한자 앞에서 한번도 자신을 보여줄 수 없고 그대로 받아드려야 함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고 있다. 참을 수 밖에 없는 여건 용기조차 없는 상태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자신을 다른 세계에서는 용기를 내어 해결하려는 서진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만약 살아있을 때 용기를 내었드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대변해서 앞장섰다는데 그 부분에서 마음이 간다. 📚 무게와 질량. 무게는 중력가속도의 영향을 받고 그래서 중력은 가속도가 클수록 무거워지지만 질량은 모든 행성에서 동일한 값을 가진댔지.그러니까.각자에겐 서로 다른 세기의 중력을 가진, 각자의 마음이 머무는 행성이 있어. 아무도 모르고 오직 저만 발을 디뎌보았기 때문에 그 중력이 얼마 정도인지는 저만 느껴보았지만 동시에 아무도 서로의 행성에 방문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타인의 중력을 알지 못해. 나는 누군가의 행성에서만 내내 둥둥 떠나니느라 누군가에게 달음질치지도 못할 테고, 또 다른 누군가의 행성에서는 온몸이 납작하게 짜부라 들어 행성의 주인이 결코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게 될 거야.그래서 우리는 자꾸 서로가 보아지만 닿지는 못할 거리에 서서. 겉모습만을 바라본 채, 각자의 존재가 감내해야 했던 짐의 무게만 가늠하지.우리는 평생 타인이 살아야 했던 그 삶의 질량을 몰라. 저 행성에 갈 수 있을 리가 없으니.그래서, 자꾸만 내 것이 가장 무겁다고.가혹하다고.내 것을 떨쳐내기가 가장 힘들다고.그렇게 자기 행성에서 혼자 고래고래 소리쳐 왔던 것은 아닐까.P324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