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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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러워하는 완벽한 부부의 아무도 모르는 끔찍한 세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내려놓기 쉽지 않은 몰입도 짱인 소설이다. 사이코패스에 대해 깊이있게 알지 못했는데 사이코패스에 완전 몰입해서 읽었다. 재미도 있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간혹 뉴스에서 사이코패스에 대한 글을 읽었을때는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소설을 읽는 동안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린다는게 현실감으로 다가왔다. 가스라이딩이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받는 사람의 고통이 어떤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현실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존재하질 않길 바라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니 안타깝다.

그레이스는 백화점에서 구매 담당자로 일하는 30대이고 열다섯 살 이상 어린 동생 밀리가 있다. 밀리는 다운증후군이 있고 부모가 동생 밀리를 거부해 그레이스가 동생을 책임져야 한다.이상적인 결혼을 꿈구는 그레이스는 동생이 있어서 부담을 느끼면서 분명 동생을 사랑해 줄 사람이 있다고 믿는다. 어느 날
공원에서 잘생긴 40대 남자 잭을 만난다. 야외 음악당에서 혼자 춤을 추며 시선을 끌던 다운증후군이 있는 밀리에게 선뜻 손을 내밀어준 남자, 능력 있는 변호사에다가 배려심까지 깊은 잭에게 그레이스는 곧바로 사랑을 느낀다. 잭은 밀리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게 대하며 결혼 후에도 다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결혼 이후에도 잭은 아내를 과잉보호할 정도로 사랑이
넘치는 남편이자, 이웃과 종종 저녁 파티를 하며 즐겁게 어울리는 완벽한 남자다.완벽함 뒤에 숨겨진 진실 앞에 그레이스는 밀리를 지키기 위해서 진실을 숨겨야만 한다.아니 당해야만 한다. 정신병자 사이코패스에게

밀리는 잭의 행동이 나쁨을 알고 자신과 언니 그레이스를 위해 똑똑하게 대처하게 된다.
밀리가 보여준 용기에 힘을 얻어 그레이스는 완벽하게 사이코패스인 남편 잭을 죽인다.

📚
그는 나의 관리자, 감시자, 교도관이다.그를 동반하지 않으면 나는 어디도 갈 수 없다. 식당에서 화장실조차 못 간다.P98

잭은 나를 향해 몸을 숙이며 속삭였다. "공포, 그만한 것도 없지. 난 공포의 표정을 사랑해. 그 느낌과 냄새도 사랑하지. 특히나 공포의 소리를." 그의 혀가 내 뺨에 닿았다. "그 맛도 좋아."
"역겨운 자식." 내가 쇳소리를 냈다. "넌 세상에서 제일 사악한 놈이야.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잭 , 맹세해. 결국은 내가 널 부숴버릴 거야."

잭이 외투 장에서 내 코트를 꺼내 벌려 들고 나는 코트에 팔을 끼워 넣는다. 밖으로 나와서는 나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고 내가 탈 때까지 기다렸다거 닫는다. 이럴 때면 이렇게 훌륭한 매너를 가진 잭이 가학적 정신병자라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P177

낙담해 무너지는 나를 보며 기뻐했고, 아내를 사랑하지만 고통 받는 남편이라는 자신의 역할에 흐믓해했으며, 모든 것이 끝나면 또 나에게 벌을 주는데서 괘락을 얻었다.P186

잭이 계획하고 있는 끔찍한 인생을. 그리고 지하에 있는 방을 생각했다.그랬더니 갑자기 내 문제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어떻게 하면 확실히 죽게 만들 수 있을지 깨달았다. 완벽한 방법이었다. 제대로만 된다면 내 손으로 그를 죽이지 않아도 되는 아주 완벽한 방법이었다.P259

처음 시작은 사이코패스가 아니었다. 잭 또한 피해자였다.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방관자였지만 그 폭력의 피해를 답습하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가해자가 되고 만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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