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 시월이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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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아도 사람은 사람을 죽인다. 삼촌이 하지 않으면 내가 하고, 내가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누군가가 해야 한다. 킬러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일 뿐이다.P26

세상에는 킬러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앞으로 더 필요해질 것이다. 흔히 청소년을 국가의 미래라고 부른다. 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우리 반과 우리 학교 아이들을 지켜봤다. 그들이 이 나라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정말 참담했다. P57

아빠는 세상은 공정하지 않지만, 아니 세상이 공정하지 않으니 더욱 더 적어도 게임속의 그 세계만큼은 공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P98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자살을 했다. 그는 하루에 여덟 시간씩, 때로는 두 시간씩 추가 근무를 하면서 매일 열심히 일했지만, 빚은 점점 늘어났다.그를 죽인 것은 누구일까? 어쩌면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카드회사의 대주주들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이미 훌륭한 킬러다. 정말 아무도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한 명씩 사람을 죽인다.P121.

사람들은 흔히 노인을 약자라고 생각하고 방심힌다.하지만 늙었다는 것은 관점을 조금 바꿔 생각하면 그 험한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존재라는 뜻이다.P132

온갖 문제가 산적해 있는 세상이라면 고쳐서 유지하는 것보다 부수고 새로 만드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P166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킬러가 되어야만 한 3대 가족
내가 만약 킬러라면 누구를 표적으로 삼을까 생각해 보았다. 사회악으로 불리는 청소년을 범죄로 삼는 이들을 표적으로 삼고 싶다. 성폭력을 일삼고 버젓이 살아가는 이들의 자식에게 똑같은 죄를 가하고 싶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고도 잘 살아가는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표적으로 하고 싶다. 시원한 마음도 있지만 화도 나는 부분도 분명 있다.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고 태권브이가 나타나는 장면은 시원하다. 요즘 국회의원들의 제대로 된 정치를 하게끔 하고 싶은 따끔함이 있어서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보여주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에는 더 킬러가 필요하다라는 문구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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