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숲의 사랑
장수정 지음 / 로에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검은 숲의 사랑
장수정 장편소설
로에스미디어
책방통행

표지에서 느끼는 것은 검은 숲과 그림자의 밝음이 대조적이다. 사랑에 있어서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알수 있다.같은 불륜이라 말하지만 여자는 숲의 꽃과 같고 남자는 나무와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는 보호해줘야 하는 대상이고 여자는 아름답게 피고 싶어하는 그런 관계라고 보여진다.
시마와 소유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유부남 유부녀이다. 시마는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계획중이고 소유는 숲 해설가이다. 이야기 시작은
시마가 숲을 방문하면서 부터다. 서로는 사랑을 하게 된다. 숲에서 자연과 하나가 된다. 사랑은 자연처럼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고 아름답기만 하다.
시마는 가정을 지키며 사랑을 하고 싶고 소유는 한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랑을 원하다.
계절이 바뀌고 꽃이 지듯이 사랑 또한 바뀌기 마련
서로의 사랑의 관계는 그렇게 끝이 난다.
사랑을 할 때는 여름의 싱그러움처럼 왕성하고 이별은 겨울의 삭막함처럼 차갑다. 남은 것은 그리움 자체다.

사람의 생과 사람 아닌 것의 생의 분간이 조금씩 희미해지더니 이어서는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 없는 것의 경계마저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었다.P107

보고 싶어 안달하고, 만나면 그저 좋기만 하던 시절의 뒤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이어지는 것은 어느 연인에게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P160

충성이라는 건 둘을 전제할 수 없잖아요. 이 사람의
일생에도 충성하고 저 사람의 일생에도 충성할 수는 없잖아요. 그건 아름답지 않아요. 저는 그런 것을 못해요.P189

비우고 비워, 떨어질만큼 떨어져 창자도 나무도 투명한 점액질이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마침내 남는 것이 소유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P215

사랑은 두 사람의 파티라고 여겨진다. 둘이서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고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그러다 한 사람이 퇴장하면 한번에 무너지는 화려한 파티의 여운은 각자의 몫

소설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할 때는 숲과 하나가 되어 아름답고 풍성하기만 하다. 하지만 숲에도 계절이 있듯이 사랑에도 계절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사랑의 계절도 그렇게 흘러간다.
아름다운 숲에서 사랑은 하나가 되고 가을에는 쓸쓸함이 겨울은 그리움으로 남았다.
불륜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우리네 삶에서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봤다.

책방통행에서 무상으로 제공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