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하우스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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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오드리 하우스 》
ㅡ 최이정

📔 저마다의 사연이 깃든 옷을 들고 찾아오는 이들의 이야기!

📕 사실은 누군가 겨우 살아낸 하루. 그 하루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는 곳


ㅡ 오드리 하우스라는 제목과 책 표지만 보아도 저 녹색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어진다.
저 안에는 무척 따스한 공간이 있을 것만 같고, 다정한 목소리가 나를 반겨줄 것 같다.

요즘처럼 물건이 흔하고 옷도 패스트 패션이 된 시대에 꼭 수선을 해서라도 다시 돌려받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그것에 이미 내 마음을 다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드리 하우스는 그 마음을 다시 살려주는 곳이다.

오래된 2층의 단독주택.
대문을 열면 작은 마당과 마당을 끼고 낮은 계단이 있다.
오드리 하우스를 찾아가는 과정은 마치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문 같다.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목소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안녕하세요. 저는 옷 수선하는 오드리입니다. 오드리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누군가의 눈에는 별 가치 없어 보이는 물건일 지라도 간절한 마음으로 옷을 들고 찾아 온 사람들을 오드리는 늘 반갑게 맞이한다.
그 중에서도 할머니의 조끼는 그 어떤 보물보다도 소중하다.
외로운 손자의 전부였던 할머니, 그 할머니가 남긴 낡은 조끼에는 그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응축되어 있다.

어느 날은 겨울바람 냄새가 나고, 어느 날은 마늘장아찌 냄새가 나고 또 어느 날은 고등어 비린내에 청국장 냄새가 나지만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한 것이다.
너무 낡아서 잘못 손 댔다가는 더 망가질 수도 있는 조끼였음에도 상규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이야기를 보며 나의 할머니가 떠올랐다. 할머니가 입고 있던 검정조끼가 생각났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겨울은 추워서 할머니는 그 조끼를 입었다. 그래서 상규의 마음이 너무 잘 이해된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도 우리 할머니의 조끼냄새가 떠오른다.
오드리가 상규의 조끼를 무사히 돌려주어 기뻤다. 그것은 단순한 조끼가 아니라 상규 할머니이자 상규의 어린 시절이었고 상규의 전부였다.

상규 외에도 오드리 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곳에 있는 신비한 거울까지.
모두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나도 그곳에 들르고 싶다.
아무리 낡고 허름해도 버리지 못하는 나의 인형과 옷을 들고 가고 싶다. 그 안에 담긴 추억들을 한 아름 안고.


[ 담다 @damda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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