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짐승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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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우리 짐승들 》
ㅡ 저스틴 토레스

📔 퀴어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저스틴 토레스의 가장 강렬하고 압도적인 데뷔작!

📕 그 모든 폭력과 은총에 환하게 열린 채
맹렬하게 나아가는 어린 시절의 나날들

📗 눈을 가늘게 뜨고 몸을 바라본다, 깊은 상처를 보는 것처럼, 눈부신 햇살을 보는 것처럼.

ㅡ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들의 모든 작품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 생각들이 묻어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스스로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히는 경우는 그 작품이 본인에게 더 특별한 경우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백인 남성들의 주류사회가 있고 그 아래 이민자 들의 사회가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삼형제는 바로 가난하고 평화롭지도 않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아빠가 집에 돌아오면 조그맣고 동글동글한 볼기짝이 터져 나가도록 가죽으로 맞았고, 아빠가 없을 때 조차 아빠처럼 거칠게 사냥을 하며 지냈다.
플라톤의 말처럼 사내아이 삼형제는 짐승 가운데 무엇보다 다루기 어려운 짐승이라던데, 셋은 서로를 그렇게 대하며 자라났다.

아무리 거친 환경일 지라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가족이 그나마 피난처이고 '우리' 로 존재하고 있어야만 마음이 놓인다.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나기엔 무언가 많이 어긋난 환경이었기에, 그들은 그렇게 '우리 짐승들' 로 성장해 갔다.

아이의 눈으로 지켜보는 환경에 대한 묘사는 지금 우리 기준으로 모든 것이 학대다.
그러나 태어나서 줄곧 그렇게 자라온 이들은 그것의 옳고 그름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한살한살 나이를 먹고 세상을 둘러보면서 그제서야 자신의 성장 환경이 좋지 않았음을 인식하게 된다.

작가에게 자전적 소설은 그렇게 탄생했다
스스로 자신의 지난 아픔을 꺼내어 소독약을 뿌리고 치료하는 과정이다, 분명 그는 이 글을 쓰는 시간 내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태반이었을테다.
그러나 그렇게 직접 도려 낸 상처 덩어리는 작품이 되어 세상에 나오고, 그제서야 작가는 그 시간들에서 자유로워진다.

시종일관 차분하게 쓰여진 문장들이 작가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이야기들을 꾹꾹 눌러 담아두었을 지 느끼게 한다.

"우리는 여기서 영영 벗어날 수 없어. 영영"
"우리는 못 해. 쟤네도 못 해. 아무도 벗어나지 못해."

아니다. 이제 저스틴 토레스는 벗어났다.
그는 자유로워졌다.
그래서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갈 수 있다.
진짜 성장은 지금 부터다.


[ 열린책들 @openbooks21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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