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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인류세 -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
애나 로웬하웁트 칭 외 지음, 김희정 옮김 / 해나무 / 202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패치 인류세 》
ㅡ 애나 칭
● 인간과 생태계를 잇는, 인류학의 새로운 자연사
➡️. 인류세의 희망은 데이터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 위기를 넘어 현실을 직시하는 인류학자들의 현장 관찰기!
✡️. 인류학자들이 그려낸 패치 인류세의 지도, 인류가 생태계와 관계 맺는 방식을 다시 묻다.
ㅡ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벌이 사라지면 지구가 망한다'
벌이 부지런히 수분을 해야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그 식물들이 있어야 다른 동물들도 살고 인간도 살 수 있다.
그런데 또 무서운 말을 들었다.
벌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 이야기는 인류세의 시대에 들어선 지금 시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며, 우리가 패치인류세 연구를 열심히 해서 실제 현장들을 잘 살펴 보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해준다.
인간에 의해 지구의 환경과 인간의 삶, 생태계까지 격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패치 인류세"라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패치 인류세란? 인류세 현상이 실제로는 조각보처럼 지구 곳곳 분리된 지역에서 나타남을 보여주는 개념이다.
막연히 인류가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며 연구실에 앉아서 떠들게 아니라, 각 지역별로 찾아가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아봐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이야기에는 나도 격하게 공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어려운 학술용어가 난무한 연구실보다 우리 주변에서 늘 보는 공간과 동식물들이 어떻게 되는 지를 아는 것이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 신념에 맞게 이 책에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례들을 많이 담았고 사진도 많이 실려있다.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 나는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 국가에 저지른 일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침략자들은 가는 곳마다 정착민 식민주의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이미 살고 있던 인간 거주자들은 참혹하게 살해되고, 병들고, 쫓겨나고, 조상의 것을 물려받지 못하게 됐다"
그들은 식민지가 된 땅의 원주민 뿐만 아니라 동식물까지 완전히 바꾸었다.
그런데 이 행태가 마치 인간이 지구와 지구의 생물들에게 저지른 행태와 너무 유사하다. 자신들이 주인이 아니면서도 자신들을 위해 본토의 모든 것을 바꾸려는 시도가 괘씸하다.
물론, 그러다가 고생한 사례도 있다.
프랑스가 식민지 베트남에 지은 하수시설로 인해 쥐들이 번식을 많이 했고 그 덕에 프랑스인 거주지에 쥐가 들끓었다는 이야기는 참 씁쓸하다.
그외에도 황소 개구리 번식사건, 부레옥잠의 공격 등 인간의 개입으로 생긴 부작용들은 많이 있다.
그럼에도 드러나지 않은 사례들이 훨씬 많기에 연구자들이 더 많이 현장을 뛰어 밝혀내야 한다.
나 역시 책을 보지 않았다면 영영 몰랐을 이야기들이 많았다.
인류의 인위적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지구를 보존할 수 있는 연구가 더 깊게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 해나무 @henamu_official 출판사에서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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