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 혹은 멀의 세계 - 인간이 몹시 궁금한 '자아 장착' AI의 생존 분투기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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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멀 혹은 멀의 세계 》
ㅡ 에드워드 애슈턴

💬 익숙한 설정을 비틀고, 뭉개고, 뒤엎어 버리는 SF 풍자소설계의 ‘원탑’ 작가의 특별한 소설!

➡️ 화형, 약탈, 배신, 혐오 속에서 인간성을 체득하며 점점 인간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AI

✡️ 통렬한 아이러니와 뭉글뭉글한 카타르시스가 뒤엉킨 블랙 코미디!


ㅡ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 을 인상적으로 보았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그 작품의 원작자였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예상할 수 있었다. 그가 보는 미래 세상이 어떤 느낌인지.

이번 작품에는 ai가 등장한다.
그 ai에 대한 소개를 보자면,
"존재하지만 실체는 없고, 이론은 빠삭하지만 경험은 전무하며, 자아는 있지만 눈치는 없는 ai"
소개만 보면 내가 요즘 사용하는 ai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 ai가 전쟁터에 내던져지고 인간 세계로 들어가 인간과 엮이게 된다.

AI 시대에 일어난 전쟁은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다르다.
이 세계의 연방군과 반군은 과학기술을 기준으로 나뉜다. 과학기술이 일반적인 세상에서는 과학기술을 쓰는 쪽이 연방군이다. 인간의 본질을 지키려는 휴머니스트 쪽이 반군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인공지능 멀이 있다.
지금의 인간들이 cctv나 블랙박스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피듯, 드론과 보안 카메라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살핀다.

이 설정 자체가 새로웠다.
지금 우리가 마주치는 상황과 반대된다.
연방군과 반군의 개념도 좀 다르고 기계가 인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낯설다. 그래서 반대의 시선으로 지금 세상을 한번 틀어서 보게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특이점이다.

인간의 삶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멀은 그저 멀리서 인간들의 치열한 다툼을 방관하듯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다.
멀이 사이보고 인간여성의 몸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그때부터 멀에게 변화가 생긴다.

멀은 왜 인간의 몸에 호기심이 생겼을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하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욕구이다. 그런데 멀은 그것이 궁금했다.
그로 인해 여섯살 아이의 몸으로 살아가는 열여덟살 케일리와 엮이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 또한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점들이다.

멀은 인간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독자는 인간 몸에 들어간 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저절로 역지사지가 된다.
ai가 점점 보편화되면서 인간들이 우려하는 모든 상황들이 책에 나온다. 앞으로 다가올 인간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리고 그 세계를 살아갈 인간들은 어떻게 달라질지?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작품은 몰입감이 뛰어나고 페이지도 술술 넘어가며 흥미롭다. 영화화 되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작가는 정말 최고의 sf소설가다.


[ 문학수첩 @moonhaksoochu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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