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이유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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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
ㅡ 이유진


💬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말,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 “나는 아버지를 떠나 보내며 잃어 버렸던 연고라는 말을 다시 붙들었다.”

✡️ 끊어진 것을 잇고 무너진 것을 일으키는 한 소방관의 내면 기록


ㅡ 누군가의 죽음이 슬픈 건, 그 사람과 내가 함께 보낸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이 아름답고 그리울수록 그 죽음은 더 슬프다. 다시 닿을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기에.
그러나 애초에 나와 시간을 함께 한 기억이 없고 그의 자리도 없었다면 슬픔이 들어올 자리도 없다
죽음으로 생긴 빈자리가 없으니까

사라졌던 아버지에게서 20년만에 온 연락은 사망소식이었다.
자신을 무연고 처리해달라는 메모를 남겼지만 어찌어찌 아들인 저자에게 연락이 왔다.
그동안은 어떻게 살았던 걸까?

잊고 있었던 시간들이 다시 떠오른다.
좋지않은 기억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없었던 시간 속, 저자는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살았다.
행복했고 그것이 사람사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존재는 그렇게 잊혀졌다.

뒤늦게 사망으로 나타난 아버지는 저자에게 중환자실 입원비와 병원비를 남겼고 한평 남짓 한 그의 방에는 당뇨약, 혈압약 그리고 "꼭 무연고 처리해주세요" 의 메모만 있었다.
애정도 추억도 없지만 그래도 아버지라는 혈육의 죽음은 무겁게 다가온다.
왜 그런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원망도 든다. 그 시간들을 힘겹게 보내온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다.

그러나 장례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상속포기에 대해 생각지도 못하고 시간이 흐른 사이에 빚이 저자에게 떠 넘겨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일의 연속이었다.

"아버지가 숨어 지내는 동안 법원은 반론없이 판결했다. 원금 위로 이자가 쌓였고, 액수는 아버지가 모르는 사이 다른 숫자가 되어 있었다. ~무연고란 그렇게 빚보다 먼저 사람의 자리가 사라지는 일인지도 몰랐다"

이야기가 너무 슬펐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문체지만 그 안에 담긴 저자의 슬픔이 오롯이 느껴졌다.
그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모든 상황들에 대한 슬픔, 자신에 대한 연민과 또 다른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지켜보는 아픔까지. 그 감정이 너무도 다양해서 뭐라고 하나로 규정지을 수 조차 없다

아마도 저자는 한참동안 그 상처에서 벗어나기 힘드리라. 억지로 벗어나려 한다고 해서 벗어나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겨내고 잊어야 한다.
그에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길 바란다
상처가 아무는 데 충분한 시간을 줄 수 있도록.



[ 나무옆의자 @namu_bench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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