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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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
ㅡ 표도르 도스트옙스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26세에 쓴, 가장 투명하고 순수한 연가!

✡️ 176년 전의 고독이 지금의 청춘에게 가닿은 이유


ㅡ'백야'는 자연이 만드는 가장 신비로운 현상 중의 하나이다.
극 지방의 여름에는 밤이 되어도 어두워 지지 않고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는 데, 그 밤을 백야라고 부른다.
인간에게 어두운 밤이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도스트옙프스키의 인생에도 백야같은 순간이 있었다.
빛나는 순간만 영원할 것 같은 20대, 이 작품은 그의 20대의 어느 순간에 영원의 사랑을 꿈꾸며 집필되었다.

젊은 날에나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밤 페테르부르크에 한 젊은이가 있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몽상가인 그는 작가 도스트옙프스키인 것만 같다.
청춘의 열정과 반항으로 도시를 떠돌며 세상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느끼는 그 남자 말이다.

도시와 건물들조차 친구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밤이지만 밤이아닌 이 시간들 안에서 그는 왠지 모르게 자꾸만 불안함을 느낀다.
그 순간, 한 여인을 본다.
그리고 대화한다.
주인공과 여인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우리는 그들의 대화만으로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추정한다. 마치 멀리서 이야기를 몰래 엿듣는 행인같기도 하다.

현대인이 보기에 이들의 대화는 매우 무료하게 느껴진다. '용건만 간단히' 같은 것은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다음날 밤에도 만난다.
그녀는 나스텐카 이다.
그는 그녀를 마음에 두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마음을 준 다른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그 사랑이 자신을 찾아주지 않음을 슬퍼한다.
그것도 그의 앞에서.

"제가 어떻게든 당신의 슬픔을 덜어줄 수 없을까요?~말해봐요. 나스텐카. 내가 그 사람을 한번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에 빠진 남자는 여인이 슬퍼하는 것을 지켜보지 못한다. 여인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아픔은 감수하려 든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의 사랑이 느껴진다. 도스토옙프스키도 한때는 그런 사람이었겠지.

그녀가 떠난다.
순식간에 그의 손을 뿌리치고 얼마나 빨리 그를 향해 달려가던지. 그가 할 수 있는 건 우두커니 서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함께 한 네번의 밤, 네번의 백야는 그녀의 뒷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요즘 보기 드문 순수함과 설레임이 가득 묻어나는 사랑이었다. 아니 사랑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작고 설레는 떨림이다.
그의 행동과 감성이 낯설지만 소중하다. 보호해주고 싶다. 그래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책이 주목받고 있나보다.
나 역시 잃어버린 순수함이 떠오르니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았을 때, 바보같이 지고지순 사랑하는 그가 이해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시 한번 그 느낌이 든다. 여기서의 그는 진짜 도스토옙프스키인 도 모르겠다.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윌마출판사 @wilma.pub 로부터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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