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소년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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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표류소년 》
ㅡ이정명

● “그때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연약하기에 괴물이 될 수밖에 없는 인간에 대하여

✡️ "완벽한 진실은 있어도 완벽한 거짓말은 없어"


ㅡ죽은 엄마 옆에서 그대로 34일이라는 시간을 보낸 14살 소년이 있었다.
"보라는 그런 아이들을 하루 이틀 보아 온 게 아니다. 너무나 부서지기 쉬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온 몸에서 잠시도 힘을 빼지 않는 아이들. "

이 이야기는 엄마의 죽음 옆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던 소년의 이야기다.
그의 시간 너머로 왜 이런 죽음과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 지를 추적하는 추리소설이다.
그러나 단순히 추리소설이라고만 보기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내밀한 상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12학군이 있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유보지에는 무허가 건물이 있다.
극과 극의 두 공간이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맞닿아 있다.
유보지 사람들은 12학군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기어이 유보지를 떠나 더 나은 곳으로 입성하기를 꿈꾸며.

요한의 엄마는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아들의 성적에 광적으로 집착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들 모자가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적 뿐이었다.
요한은 엄마의 강압과 분노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싸우는 그녀의 안간힘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저항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세상은 힘없는 모자를 점점 벼랑끝으로 몰았다.

그러나 현실은 더 가혹하다.
요한 모자처럼 절박한 상황이 아님에도 사회적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 사랑으로 가장한 학대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리얼하게 묘사된 12학군의 이야기에서 저절로 대치동이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경찰이 사건 수사를 위해 한사람 씩 만나고 그들의 진술을 들을 때마다 독자들은 혹시 저 사람이 이들 모자의 비극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의심하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점철된 세상이야기다. 모두 알고 있지만 외면하고 있던 세상의 어두운 면들이 그들의 입으로 전해진다.

치열한 도시에 살면서 모두가 괴물이 되어버린걸까?
요한의 과외교사인 한솔도, 그가 만난 학생들과 학부모도 다 불나방처럼 보인다.
그들과 보낸 시간이 지속될수록 어린 요한은 점점 괴물이 되어갔다.

"사람들이....엄마의 죽음을 자살로 몰까 봐 무서웠을 거에요. 요한은 사람들이 어떤 말로 자신이랑 엄마를 공격할지 알고 있었거든요"

처음부터 괴물인 사람은 없다.
괴물나라에서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어갔을 뿐이다.
괴물나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먹이사슬처럼 이어지고 있는 이 굴레를 끊어내는 것이다. 사랑의 힘으로.


[ 은행나무 @ehbook_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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