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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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
ㅡ화바이룽

● 상처와 무관심 뒤에 가려져 있던 기괴한 진실, 가족과 관계의 이면을 되짚어보게 하는 이야기

➡️.진실을 직면할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

✡️.도망치지 않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회복의 서사!

ㅡ 나랑 가장 가깝고,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사실은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평생의 반려자라고 믿었던 사람이 내가 모르는 엄청난 비밀의 소유자라면?
어떤 여자라도 그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방학숙제로 휴화산에도 가는 밍런과 정팡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부부다.
프로그래머인 남편 밍런은 늘 바쁘다.
정팡은 그런 남편을 보며 혹시 다른 여자가 생긴 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지만 차마 물어보지도 못한다.
그러나 밍런은 가혹했다.

“당신에 대한 감정이 죽었어. 어쩌면… 당신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감정이 죽은 걸지도 몰라.”.

사람으로 아니 이제껏 함께 아이를 낳고 산 아내로써 들을 수 있는 가장 모진 말이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이혼이 현실로 다가온다. 코끼리를 목욕시키듯 그녀는 그저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왔을 뿐인데.

최근들어 밍런의 이상한 모습들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정팡에게 말도 없이 회사 지분을 팔아 버렸고 손톱을 마구 물어 뜯기도 했다. 어떤 날은 온 몸에 상처가 있는 날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밍런은 이름도 개명하더니 어느 날 살인자가 되었다.
분명, 그에게 정팡이 모르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바퀴벌레도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를 수는 없다.
정팡은 이해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이상한 가운데 면회를 거부하던 그가 집에 있는 물건을 찾아 달라고 하고는 자살까지 해버린다.
무뎌지는 감정 외에는 별 문제없어 보이던 부부에게 하루아침에 너무 많은 일이 생겼다.

" 그는 그토록 이기적이면서도 순수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 사람이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죽이고 싶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를 이해하고 싶었다"

나라면 도저히 정팡처럼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심한 배신감에 저주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친구였다.
부부가 아닌 친구.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니 쓰디쓴 커피를 마신 듯, 씁쓸함이 느껴졌다.


[ 구구의 서재 @book.gu_book.gu 를 통해 서사원 @seosawon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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