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별의 노래 ㅣ 고블 씬 북 시리즈
박하루 지음 / 고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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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꼬리별의 노래 》
ㅡ박하루

●고블 씬북의 열여섯 번째 책
박하루의 오리엔탈 스페이스 오페라!

➡️. “계시의 진짜 의미는 실현되었을 때 알게 된다.”

✡️.멸망의 함성이 우주를 뒤덮는 순간
세상의 끝, 가장 낮고 외로운 곳에서 피어난 마지막 무녀의 아득한 선율!


ㅡ혜성의 순수 우리말이라는 꼬리별!
'꼬리별의 노래' 라는 제목부터 인상적이다.

하늘에서 들리는 전투소리는 두렵다.
밤의 지역이고 낮의 지역이고 할 것없이 굉음과 불꽃과 소음이 넘쳐나니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진다.
그 소음에 새들이 죽어 나가고 야생동물은 미쳐 날뛰었다. 이제 지상의 사람들은 음악도 연주하지 않는다.
하늘의 노여움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제국이 있다.
아사트 탈리냐!
미처 들어보지 못한 행성이 나오고 우주가 나오니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이야기가 품고있는 신앙과 사상에는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넓디넓은 우주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작가가 묘사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솜이라는 나이어린 무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무녀들은 한때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국가행사를 주관하고 하늘의 뜻을 물으며 마을을 수호했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믿음이 흐려지고 무녀의 힘도 약해졌다.

어린 무녀는 평생에 한번 온 세상을 돌며 각지의 소도를 참배하고 기도를 올려 계시를 받는 순례여행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그 길은 외롭고 험했다.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홀로 내던져져 스스로를 지키고, 세상을 배우며 깊이를 더 해가야 한다.

"애석한 일이지만, 선대 순례자들은 단 한 명도 살아서 돌아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동안 무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무녀가 여행간 도중, 명을 달리했지요"

그런 어린 소녀를 보고 문명이 더 발달한 다른 별에서 온 살로만은 숙연해진다.

이 부분에서 나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문명세계와 야생세계 간의 관점차이를 느꼈다.
우주에서 아주 작은 별인 지구에서도 스스로를 문명인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아마존처럼 외부와 단절한 채, 자기만의 문화로 살아가는 이들을 야만적이라고 본다. 그들의 관습 중 일부는 상당히, 매우 그렇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긴 시간 자신들이 만들어 온 문화들일텐데 그것을 외부에서 왈가왈부할 자격이 있을까 싶다.
가솜을 보며 숙연해지는 살로만과는 달리 가솜은 먹지 않고 육체적으로 소진됨에도 기도를 통해 충만함을 느낀다.
가솜이 느끼는 감정과 영성은 문명 세계인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가솜의 순례는 어린왕자의 여행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린왕자는 이 별, 저 별을 다니며 세상을 배워가지만 상처도 많이 받는다.
순례 중 만난 여우에게 잊혀져가는 노래를 찾아보라는 제안도 듣는 데, 어린왕자의 여우도 생각났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야기의 공간이 우주라는 생각은 잊혀진다.
우주는 그저 서로 다른 문명의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이 어디든, 우리는 현대문명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무언가를 잊지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짧은 경장편인데,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하는 시간은 그 어떤 작품보다 길었다.


[ 고블 @gobl_iiin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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