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 ㅣ 고블 씬 북 시리즈
모래 지음 / 고블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
ㅡ모래

● <드리머> 모래 작가의 강렬한 사회파 SF 경장편소설

➡️.홀연히 사라져버린 어린 날 사랑했던 친구와 어느 날 나를 찾아온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

✡️.“이 이야기를 펼친 모든 손에 축복 있으라, 이 이야기를 보는 모든 눈에 축복 있으라.”


ㅡ장르소설로 새 길을 개척하고 있는 고블 출판사의 고블씬북 시리즈가 시즌4로 접어 들었다.

이번에 만난 작품은 모래 작가의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 이다.
모래 작가의 전작인 <드리머> 를 인상적으로 읽었던 지라 모래 작가의 이름을 보고 읽기 전부터 설레었다.
역시, 이번에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전개로 흡입력이 엄청난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에 10년만에 바이라마 바이러스가 다시 출몰했다.
무서운 바이러스 때문에 정부에서는 강력한 경고문을 내고 현상금까지 걸었다.
감염되면 동물이든 사람이든 바로 사살, 타액이 피부에만 묻어도 생명이 위험하고 시체는 바로 불에 태워야 한단다.

어라! 그런데 이 세상은 현실이 아니다.
석희가 읽고 있는 소설,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 속 세상이었다.

소설 속에는 유나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녀는 술집 주인의 감시와 학대 속에서 혼자서는 옆 마을에도 갈 수 없다
저축한 돈이 고작 87원인 유나에게 감염자 신고 현상금 6000원은 너무 큰 돈이다. 유나도 빨리 돈을 벌어 그곳을 떠나고 싶다.
그러나 유나의 삶은 녹록치 않다.
그때 유나를 찾아온 낯선 여자가 말한다.
"자매, 나야 셋째야. 내가 돌아왔어"
왜 그녀는 유나를 자꾸만 자매라고 부르는 걸까?

소설은 현실의 석희와 소설 속 유나를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은 한 시대에 공존하는 사람이 아니고 존재자체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이들임에도 글을 읽다보면 마치 두 사람이 꽤나 끈끈하게 이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실이든 소설이든 이들이 사는 세상은 사람들을 분류하여 내 편이 아니면 비정상으로 몰고 간다.
비정상으로 한번 분류되고 나면 삶은 꽤나 고달퍼진다.

"식물은 여자도 남자도 없대. 어떤 나무들은 양성이고 또 다른 나무들은 살아있는 동안 성을 바꿔"

남자도 여자도 없고, 성을 바꿀 수도 있는 식물의 세계는 평화롭다.
식물의 세계처럼 너와 내가 서로 다르지 않으며 언제든 내가 너가 될 수 있고, 너도 내가 될 수 있다면 인간들도 굳이 우열을 가리기 위해 싸우며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속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성으로 살다보면 부딪히는 차별과 공포가 있다.
여성들이 그럴진대 존재자체를 부정당하는 성소수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더 할 것이다.
태초부터 존재한 성의 이분법적 구분은 꽤나 폭력적인 제도이자 사상이다. 그 범주에 들어가는 이들도 자유롭지 못하고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은 더 고통스럽다.

자매라는 말에는 우리 모두가 같은 선상에 있는 동등한 주체임을 의미한다. 형제나 친구가 아니라 '자매' 여야 하는 이유도 충분히 있으리라.
초록빛 모자를 쓴 여자는 기존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라 그들의 눈에는 필히 사살되어야 하는 인물이지만 그녀는 죽지 않는다.
억누르려 하면 할수록 그녀의 초록빛은 점점 더 선명해질 것이다.

SF 소설로 가상의 세계를 담고 있지만
현실이 가지는 문제점을 아주 영리하게 품고있는 소설이었다.
역시 모래 작가다.


[ 고블 @gobl_iiin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초록빛모자를쓴여자 #모래
#고블 #고블씬북 #SF #경장편소설
#신간소개 #책추천 #북스타그램 #북리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서평단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