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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의 얼굴들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리시아 칼슨 지음, 이예린.유기훈 옮김 / 심심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지적장애의 얼굴들 》
ㅡ리시아 칼슨
● 철학은 지적장애를 어떻게 보아 왔는가?
➡️. 인간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던 지적장애! 착취와 억압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철학을 상상하다
✡️ 지적장애는 어떻게 사회에서 몰아내야 할 '악몽'이 되었나?
ㅡ '장애' 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내게 장애가 없고, 가까운 가족 중에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다면 그들의 삶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더더욱 말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보통 장애를 가진 이들을 사회적 약자라고 여긴다.
그러나 때로는 일방적인 연민과 위로가 그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일반인과 똑같이 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 핸디캡이 있는 그들을 동일한 조건에서 대한다면 그것동안 심각한 차별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장애 중에서도 지적장애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 데, 이 부분도 역시나 말하기 조심스럽다.
세상은 너무 오랫동안 그들을 인간이되 인간이 아닌 존재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이 어렵고 힘든 주제를 작가가 굳이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공론화 시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그들이 가진 어려움과 힘겨움을 보려 하지 않아서다.
어떤 장애든 장애를 가진다는 것은 무섭고 힘든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지적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더 많다.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문제를 사회학이나 우생학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접근한다. 실용이나 현상의 관점을 빼고 지적장애우들도 한 인간으로써 인간 존엄의 관점에서 보기를 원해서이다.
"중증 지적장애인과 비인간 동물을 긴밀하게 연결 짓는 방식과 이로 인한 비인간화의 위험, 고통과 장애를 동일시하는 문제, 지적장애인을 피해자나 주변 사람에게 깊은 고통을 안겨주는 존재로 묘사하는 주류 방식" 에 대해 도전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 장애우들을 보는 시선이 비인간적이라는 데는 부정할 수 없다.
과거 철학자들은 동물권보다도 지적 장애인의 권리를 더 낮게 보았다. 특히, 여성 지적장애우들의 처지는 더 안 좋다. 그들은 동등한 인간으로는 대우받지 못하면서 집단에 속해있으면 일반 여성들처럼 돌봄 노동을 부여받는다.
이제껏 나도 장애우들, 특히 지적 장애우들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차피 나의 일이 아니었기에 관심밖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본 현실은 생각보다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작가가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음에도 마음이 몹시 아프다.
무려 16년전에 쓰여진 책 임에도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사실도 안타깝다.
복지나 의료 측면에서는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의 성숙은 그대로다.
'우리 그리고 그들' 로 나누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라 그냥 '우리' 로 볼 수 있는 인식의 변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 푸른숲 @prunsoo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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