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인
정윈만 지음, 김소희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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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유심인 》
ㅡ정윈만

●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소설 부문 최종 후보작

➡️. 격동의 시대를 지나온 도시, 홍콩 사람들의 삶을 다룬 작품들

✡️ 홍콩의 빛과 그림자, 장국영의 노래와 영화 제목으로 엮어낸 열 세편의 이야기!


ㅡ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속에는 장국영의 어떤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나요? "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있다.
1980년대 홍콩 영화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이자 가수로 영웅본색, 천녀유혼, 패왕별희 등 그가 남긴 명작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는 안타깝게도 2003년 갑자기 사망하게 된다.

홍콩인들에게 장국영은 멋진 배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홍콩이 가장 번성하고 활기 넘쳤던 시기에 장국영을 보았고, 중국에 반환된 후 점점 빛을 잃어가던 시점에 장국영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존재는 홍콩의 낭만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이 책의 작가도 그런 의미에서 장국영의 노래와 영화제목으로 단편소설을 썼고, 그 13편이 책 한 권에 묶였다.

책 한권에 13편이나 남긴 데서도 볼 수 있듯, 이야기들은 무척 짧다.
작가는 자신이 많은 이야기를 써내는 대신 독자들이 주어진 제목과 이야기의 분위기에서 자신만의 감성으로 써 내려 가기를 바란다.
장국영과 홍콩을 아는 사람이라면 작가가 쓰지 않는 여백을 채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 시절, 그 분위기, 그 냄새가 떠오른다.

도시는 화려하지만 뒷 골목에는 한 평도 채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땀내나는 집이 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차이가 큰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그렇다. 도시는 바쁘게 돌아가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공허하다. 여백이 많다.
우리는 모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다들 자기 삶을 사느라 바빠 그곳을 지나던 누구도 묘목을 눈여겨보지 않았다."
"귀한 목숨은 삶을 누리지만, 천한 목숨은 언제나 돈으로만 환산될 뿐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업보인데"
"잠자리는 끝없이 빠른 속도로 날개를 파닥여야만 한다. 그래야 물에 빠지지 않고 그래야만 잔 물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소설들이지만 하나의 소설같다.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멜랑꼴리한 감성에 빠져들게 하는 소설집이었다.
오늘은 왠지 장국영의 노래가 듣고 싶어진다.


[ 빈페이지 @book_emptypage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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