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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카 ㅣ 새소설 23
강지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평점 :
❤️도서협찬❤️《 인디카 》
ㅡ강지구
● 환각의 리듬을 따라 유랑하는 예술가
정주를 거부하는 청춘의 불온한 여정
➡️. 낯선 거리로 우리를 데려가는 두 발의 리듬끊기고, 흩어지고, 다분히 고의적인!
✡️. 충동적이고 무모한 세계의 박자에 맞춰 홀린 듯 밟게 되고 마는 스텝
ㅡ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뉴어덜트 새소설 시리즈 23번째 작품은 제 8회 자음과 모음 경장편 소설상 수상작인 강지구 작가의 <인디카> 이다.
"뉴욕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다소 충동적이었다. 나는 무언가에 잡아 먹히기 직전이었다."
미국비자가 나올 지, 어떨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캐나다로 가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겠다는 막연한 계획으로 태일은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 20대의 끝자락에 선 그의 선택은 무모해 보인다.
국경에서 3개월의 시간제약을 듣고 들어선 뉴욕, 탭댄서 태일은 그곳에서 탭댄스 레슨을 받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딱딱 끊어지는 탭댄스 발자욱 소리처럼. 그의 시간들과 선택에는 미련이 없다.
그저 순간순간을 즐기고 마음가는 대로 발길 가는 대로 움직인다. 그런 점에서 그가 즐기는 탭댄스와 마리화나는 참 잘 어울리는 조합같다.
다음은 없는, 지금 바로, 현재만 있으면 되는 것들!
처음부터 다음은 생각지도 않고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던가? 돈도 떨어지고 배도 고파지자 태일은 그제야 청소 일이라도 시작하지만 그 일에도 미래는 없다.
당장 배를 채우고 마리화나만 살 수 있으면 된다.
“춤은 반응하는 거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넌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어. 무엇이 더 필요하지?”
이보다 그의 삶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태일은 그렇게 살아간다. 그에게 더 필요한 것은 없어 보인다.
그의 삶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짙은 안개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우리 눈에만 그렇다. 우리는 언제나 미래가 선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살았으니까.
태일은 자신의 삶을 의심하지 않는데, 독자인 나는 계속 그의 삶을 의심한다.
뭐지? 왜 저러지?
그러다 문득 떠오른다.
그는 누구보다 잘 살고 있다.
안개 속에서 헤메는 건, 태일이 아니라 우리들이었다. 선명함을 찾아 헤메느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어디에도 발을 딛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서서 동동거리는 이 우리들이다.
반면 태일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 지 정확히 안다. 그리고 곧바로 행한다. 누군가의 눈에는 무의미해보이지만 가장 의미있는 것들! 그의 다음이 우리들의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하다.
“넌 특별해지고 싶어?”
“글쎄요, 어떤 기분을 유지하고 싶긴 해요."
“기분이 전부이긴 해, 사실. 그만큼 중요한 게 없지.”
마치 탭 댄스 리듬처럼 짧지만 강력한 울림을 주는 소설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더 필요한가?
[ 자음과모음 @jamo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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