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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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죽지마, 소슬지 》
ㅡ원도

●떠나지 못한 존재와 비워져 가는 존재의 기묘하고 웃픈 동거 일지

➡️.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늘을 살아갈 이유는 충분해

✡️. 감각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그 감각을 다시 붙잡으려는 이들


ㅡ대한민국 1인가구가 무려 1000 만 세대나 된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그들대로 나이 든 사람들은 또 그들만의 사연으로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시대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거나 죽더라도 바로 알아볼 이 하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혼자라는 건 동전의 양면같다.
마음편히 자유를 누리지만 따뜻한 온기 하나없는 공간을 오롯이 나 혼자 채워야 하는 버거움이 있다.
책에 나오는 경찰 변하주도, 갑자기 귀신이 되어버린 소슬지도 각자 혼자의 삶을 사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하주는 원룸에서 홀로 죽은 슬지를 조사하러 갔다가 귀신이 된 슬지를 보게 된다.

왜 였을까?
왜 하주의 눈에만 귀신 슬지가 보이는 걸까? 어쩌면 하주도, 슬지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미 죽은 슬지는 승천하지 못한 채 이승을 떠돌고, 살아있는 하주는 다른 살아있는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슬지를 본다. 그들은 공존할 수 없는 세계에서 공존한다.

하주는 여전히 혼자있고 싶다.
유일하게 슬지를 보고 듣는다는 이유로 함께 있게 된 사실이 불편하다.
하루빨리 슬지를 승천시켜 원래의 혼자인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그 시간들도 지속되니 이제 슬지가 친구같고 동료같고 천사같이도 느껴진다.
귀신이라고 하면 우리는 으레 무서운 존재를 떠올린다. 그러나 하주가 말하는 천사와 귀신의 차이는 우리의 편견을 깬다.

"천사는 뭔가를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야? 왠지 이미지가 그래.”
“지킬 게 없으면 나라도 지켜줘. 내 동생들이랑.”
하주는 슬지의 이마와 어깨를 손날로 톡톡 두드리는 시늉을 했다.
“널 변하주 담당 천사로 임명할게. 줄여서 변천사! 어때?”

세상 모든 존재는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누군가에게는 무서운 악령이 누군가에게는 천사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는 무서운 살인마가 다른 이에게는 아주 다정한 아빠인 경우도 있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만큼 보고 느끼며 살아간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든 외로운 두 여인의 우정이 보인다.
정상적인 삶에서는 도저히 만날 수 없었던 정겨움을 비정상적인 상황에서야 찾을 수 있었던 이들이었다.
이야기는 분명 판타지지만 리얼리티를 품고 있는 소설이다.
아무도 모르는 자기만의 외로움을 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한끼 @hanki_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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