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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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ㅡ박예진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 “자기 파괴를 통해 끝내 인간을 긍정한 작가”

✡️.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다. 나에게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도무지 짐작되지 않는다.


ㅡ리텍 콘텐츠가 출간하는 '문장의 기억' 시리즈에는 유달리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다.
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버지니아 울프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고 셰익스피어는 존경하는 작가이다. 이 두 사람의 작품 속 문장들은 보면볼수록 깊이가 다르다.
안데르센의 동화가 잔혹동화라는 사실은 내가 성인이 된 후에야 알게되어 놀랐었다.

그리고 다자이 오사무!
사람마다 선호도는 다르겠지만 아마도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작가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면 나는 우리나라 작가중에서 윤동주와 이상이 생각난다. 꿈을 펼치지 못한 천재의 이미지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고통이 함께 느껴진다.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보아도 그렇다.
'윤동주, 이상, 다자이 오사무' 그들은 모두 비슷한 시기를 살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다.
전체주의의 광풍이 불던 시기에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천재작가들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힘겨웠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 고리대금업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그는 줄곧 죄의식과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 했다. 급기야 자기파괴적 행동조차 서슴치 않았으니 우리가 느끼는 그 이상으로 그는 괴로웠다는 말이다.

그러한 그의 정신세계는 작품속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도저히, 더는 정말로 살아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불안감,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불안이라는 감정일까"
"죽을 각오로 마시는 거야. 살아 있는 게 너무 슬퍼서 견딜 수가 없으니까"
"학교에서 배운 도덕과 세상의 법칙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깨닫게 되었다"
"사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이곳저곳에 사슬이 얽혀 있어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피가 터져 나온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의 생애를 떠올리면 그의 문장 하나하나가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다자이 오사무에게 글쓰기는 말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던 당시의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스피커였다.
첫번째 자살시도 후, 그는 꾸준히 글을 썼고 그래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삶을 이어갔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전적 소설 <인간실격> 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냈다. 한치의 미련도 남기지 않고.

지금 보아도 다자이 오사무의 삶은 한 편의 영화같다. 그의 삶이 너무도 드라마틱해서 작품들이 더 의미심장하고 문장들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작가에게 작품은 결국 자신을 벌거벗겨 내놓는 작업이므로 그의 작품은 소설이지만 일기였다.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 보니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지금, 지친 현대인들은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들을 보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한 천재가 세상에 남기고 떠난 선물이다.


[ 리택콘텐츠 @riteccontents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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