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소영 지음 / 래빗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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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통역사 》
ㅡ 이소영

● “내 말을 통역해줄 수 있어요? 당신이 해야 해요.”

➡️.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네팔의 여신
진실을 밝히기 위한 필사의 추격!

✡️. 이주민들의 현실을 생생히 비추는 새로운 다문화 서사, 자본주의의 폭력을 향한 서늘한 일침!


ㅡ언젠가 tv 다큐에서 네팔에 현존하는 여신 ‘쿠마리’ 에 대해 본 적이 있다.
4~7세 사이의 여자아이를 살아있는 신의 화신으로 여기며 궁전에서 살다가 초경이 시작되면 여신이 몸을 떠났다고 믿으며 그때부터는 일반인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소녀 쿠마리의 이야기이다.
도화는 마트에서 일하며 네팔어 통역일까지 투잡을 한다. 그런데 그녀에게 허위통역 제안이 온다. 스무마디만 해도 1억이 되는 거액에 도화는 허위임을 알면서도 그 일에 응하게 된다.
살인사건이 있었고 증거와 자백은 명확했다. 담당 변호사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차미바트의 죄를 확신하는 터라 굳이 제대로 된 통역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허위통역을 제안했다는 것 부터가 몹시 찜찜하지만 그 살인 용의자가 네팔에서 온 여신 쿠마리였다는 것에서 이 이야기는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쩌다 네팔의 여신이 한국까지 와서 살인을 저질렀을까? 차미바트는 한국으로 결혼해 온 이주여성이다. 이주민으로써 한국에 와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팔인 과 이주민에 대한 혐오는 극심해진다.
차미바트는 다른 언어로 인해 제대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데, 더군다나 그녀가 하는 말들은 통역사가 듣기에도 기묘한 점이 많다. 여신이었기 때문일까?
"파란 남자가 칼을 들고 찌르고 있었습니다." "보라색 나비를 끝까지 쫓아가야 해."

단순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법정통역만 하는 줄 알았던 도화는 차미바트와 이야기할수록 이면에 더 큰 일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진실을 전하지 않고 허위통역을 한 자신도 이제는 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처음에는 <통역사> 라는 제목이 내용의 깊이를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기에 간결하게 더 많은 것을 담은 것 같다. 통역이 말 한마디, 단어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의미를 왜곡할 수 있고 가감할 수 있는 지를 느끼게 한다.
이런 현상은 통역에서도 나타나지만 무차별적인 언론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고로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디까지가 진실인 지는 알 수 없다. 특히나 다른 언어라면 왜곡의 요소는 훨씬 많아지기에.

책에는 네팔언어와 네팔문화가 많이 나오는 데, 작가가 정말 많이 조사하고 연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까지는 네팔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 데 이 책을 보며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특히, 마지막 내용은 너무 신비로워서 소름이 돋기도 했다. 진짜 여신인걸까?
소재도 독특하고 내용도 치밀해서 영화로 제작된다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도화의 역할은 무척 중요하니 연기를 아주 잘하는 여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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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빗홀 @rabbithole_book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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