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 패러독스 안전가옥 오리지널 46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테세우스 패러독스 》
ㅡ 이경희


● 데뷔작으로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

➡️. 스펙터클함과 사유의 깊이가 공존하는 강렬한 첫 작품!

✡️. '책을 내려놓는 순간까지도 방심할 수 없는 소설’


ㅡ 25년 2월에 봉준호 감독의 '미키17'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다. 한 사람의 기억과 신체정보를 저장했두었다가 그 사람이 죽으면 똑같이 복사하듯이 만들어 낸다. 그런데 미키17 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미키18이 만들어지면서 미키17과 미키18이 맞딱뜨리는 순간이 온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공포가 아닐까?

생명과학의 발전은 인체를 똑같이 만들어 내는 기술로 까지 발전을 이루었다.
'내가 아니지만 나' 인 존재? 나 일까? 내가 아닐까?

이야기는 석진환 회장의 수술장면으로 시작된다. 교통사고 이후, 몸이 다 망가진 그는 육체를 전부 사이버네틱 신체로 교체하게 된다.
폐, 신장, 팔다리, 췌장, 간과 심장 등 하나를 기계로 교체하면 또 다른 하나가 말썽을 일으키고 그러면 또 다시 다른 기계로 교체하는 끝없는 수술을 하며.

이런 상황에서 진환은 과학기술의 덕을 보면서도 생각이 많아진다.
"죽어도 되살리면 그만이라고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면,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손쉽게 목숨을 던지게 될까. 육체가 파괴되고 재생하는 과정 동안 얼마나 많은 의식이 사라지고 다시 생겨날까. 만약 그 모든 단절과 소멸이 죽음을 의미한다면……."

그러나 그의 고통과 비극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진환은 자신과 똑같은 존재와 마주치게 된다.
진환의 도플갱어는 진환과 같은 모습으로 생체인증을 뚫고 금고와 태블릿으로 접근하려 한다. 똑같은 몸으로 딸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내가 되어 나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는 상황, 진환은 두렵고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제 누가 진짜인가?

사건은 거대기업 회장을 둘러 싼 거대한 음모로 발발 된 일이지만, 생명과학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 대한 공포는 인간의 마음속에 점점 자라나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상상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진짜이고 가짜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해야 하는 시점이 되어가는 것도 같다.

소설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쏟아내는 데, 나에게는 결말이 다소 슬펐다.
내 존재가 유일무이한 것이 아니라면, 복사본이 언제든 만들어지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이 지옥이 아닐까?
삶과 죽음의 정의가 무엇인 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safehouse.kr
#테세우스패러독스 #이경희 #안전가옥
#sf어워드 #북스타그램 #북리뷰. #신간 #책추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 안전가옥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