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워진 이름들 사이드미러
김준녕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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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제 》
ㅡ김준녕


● 여름의 끝에서 당신이 마주할 가장 서늘한 감각

➡️. “역사는 보지 않고, 듣지 않으면 사라져.”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학이라는 ‘제(祭)’


ㅡ 전 세계가 글로벌화로 하나가 되어가는 시대에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
인간이 또 다른 인간에게 가하는 차별!
야만의 시대에 노예가 있었고 계급과 피부색으로 서로를 나누었다지만, 현대라고 과연 다를까?
2022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김준녕의 이번 작품은 차별을 다룬 호러소설이다.

'제' 라는 제목에서 부터, 이 소설은 오컬트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소설은 시대의 아픔을 담은 역사 소설이자 현 세태를 비판하는 풍자소설이다.

이 책의 주요인물인 '한' 의 가족은 한국인이 전형적으로 손가락질하는 가족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내내 친일파로써 나라와 민족을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더니 2차대전으로 일본이 패망하자 재산을 처분하여 재빨리 승전국 미국으로 떠났다.
시류에 빠르게 편승하여 안위를 추구하는 유전자들인것일까? 철저한 미국인으로 살기 위해 다른 이주 한국인들도 외면하며 살지만 그들에게도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었다.
'황색의 피부색과 이주민이라는 사실'

'한' 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국적이 미국인이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가 한국인도 아닌, 미국인도 아닌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한다. 그의 혼란은 전형적인 미국인의 마을 엔젤타운에서 더 가중된다.
엔젤타운으로 표현되는 이곳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엔젤레스 같다.
하지만 이곳은 천사의 마을이 아니었다.
부유한 한의 가족과 뒤늦게 이주한 가난한 준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약자에게 잔인하고 강자에게 비굴한 마을이다.

'한 과 준' 은 그런 마을에서 자신들만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 그 관계가 온전한 우정이기는 쉽지 않다. 한국에서 대대로 무당일을 해왔다는 준의 집안도 평범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덕분에 한은 준의 감각으로 엔젤타운 내의 혐오와 차별, 폭력을 고스란히 느낀다.
성인이 감당하기 에도 힘든 고통이 아이들에게 전해 지니 그곳은 지옥이다.
사실주의가 이런 것일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날아간 그들의 삶은 당시의 가난했던 한국에 비해 좋아보였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끔찍하다.

그리고 지금 2025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에다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가중되며, 꼭 필요함에도 한국인이 가지 않는 현장에는 이주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의 노동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유지되는 데 필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도 1970년대 엔젤타운의 미국인들과 다르지 않다.
아니, 더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주노동자들 내에서도 선진국과 백인, 후진국과 유색인종을 분리하여 차별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 태어난 이주 노동자들의 2세도 많아졌다. 한국 교육과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타국인인가? 한국인인가?

내가 살기 위해 혹은 돋보이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억압해야하는 역사는 멈추지 않는 것 같다.
여러모로 가슴 아프고 반성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힘든 소재를 완벽하게 다룬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txty_is_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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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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