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걷기
박산호 지음 / 오늘산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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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르게 걷기 by박산호

~세상 사람들의 지문이 다 다르듯, 각자의 삶의 방식도 다 다르다. 우리는 모두 다른 일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며,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아주 당연한 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흔히보던 삶의 양식과 다른 이들을 볼 때, 이질적으로 보는 우를 범한다.

박산호 작가는 그 이질적인(?) 이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일은 무엇인가?" 에 대해 끝없이 질문하며 자기만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 거창한 성공보다 자기다운 삶을 원했고 결국 자신만의 우주를 구축한 사람들.
이 책은 작가가 그 길을 간 10인을 만나 대화를 나눈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의 대가, 특수청소 전문가, 티베트 불교 전파자, 지식 큐레이터, 웹소설 작가, 이집트 고고학자, 성교육 강사, 인권위 조사관, 도시 연구가, 인권 활동가.
내 개인적으로도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난 적이 한번도 없으니 잘 볼 수 없는 직업들이다.
나도 그들이 어떻게 그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 지 궁금해졌다.

인터뷰의 시작은 '인터뷰의 대가 김지수' 씨였다. 10인의 인터뷰를 앞두고 인터뷰의 핵심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누구보다 완벽해 보였던 그녀는 자신의 아픈 과거도 술술 풀만큼 편하게 이야기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구원할 힘은 자신에게 있다고 믿어야 한다.
<죽은자의 집청소> 라는 책을 쓴 특수청소 전문가 김완작가가 걸어 온 길도 인상적이다. 그는 그 일에서 무얼 느낀 것일까? 그 일을 통해, 끔찍하다고 생각할 만한 실체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이 가지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에 하나뿐인 내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티베트 불교를 공부하신 용수스님이나 웹소설 작가 최영진씨,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씨는 일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식을 터득한 것 같다. 새로운 세상에서 느끼는 새로운 기쁨은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성교육 강사 심에스더씨, 인권위 조사관 최은숙씨, 인권활동가 변재원씨 처럼 사람을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진 분들도 있다.
동시대에 함께 어울려 살면서도 누군가의 눈에는 보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삶, 그 숨겨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면 기꺼이 그 길로 인생의 방향을 틀게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본 '다르게 걷기' 의 모습은 용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누가 뭐래도 내가 선택한 길에 들어서,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는 용기 말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행복과 만족은 용기가 있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그들의 삶이 더 멋져보인다. 나에게 없는 용기를 가진 분들!
이런 분들이 세상이 다양해지고 풍성해지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 하나의 길 밖에 없는 곳에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어 준 이들이 있었다는 것, 고맙다.

@oneulsanch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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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산책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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