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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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쿄 하이드어웨이 by후루우치 가즈에

~도쿄라는 도시는 한국의 서울과 느낌이 비슷하다. 모든 공간에 빽빽히 건물이 들어 서 있고, 어딜봐도 사람, 사람, 사람들!
힘들고 지칠 때, 본능적으로 자기만의 공간을 찾으려는 인간에게 이 도시는 고통스럽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거대도시 도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만의 하이드어웨이, 은신처를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6편의 연작단편으로 담았다.

파라다이스 게이트웨이 라는 온라인 쇼핑몰 회사에는 오늘도 바쁘게 일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그들의 모습은 경쾌해 보이면서도 지쳐 보인다.
<별 하늘의 캐치볼> 속 기리토는 누구보다 성실했다. 입사 후 원치않는 부서에 있다가 마케팅부로 온 뒤부터는 더 열심히 일했지만, 주변인들은 오히려 그를 비웃는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점점 지쳐가던 중, 시스템팀의 리코를 따라 플라네타륨을 칮게 되면서 휴식을 얻는다.

<숲의 방주> 속, 워킹맘 에리코는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고 힘들다. 직장인으로써, 엄마로써의 역할을 모두 잘 수행하는 것이 비현실적인 걸 알면서도 어느 것도 놓지 못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공원에서 본 거대한 배는 그녀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도심 속 사람들은 같은 사람이라도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때론 멋져 보이고, 때론 한심해보인다. 기리토가 그렇고, 에리코도 그랬다. 각자 자신만의 속사정으로 힘들어하며 은신처를 찾는다.
심지어 <해파리는 거스르지 않는다> 속 세나 미쓰히코처럼 일본 경제 활황기에 모든 것을 누리며 빛나보였던 사람조차도 딸과의 갈등과 지난 날에 대한 후회들이 남아있다.
시간은 그에게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그때는 옳았던 것이, 지금은 잘못된 것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서 세상이 달라진다면,
<몸, 기술, 마음>속, 오모리 게이타에게도 희망이 있을 지 모르겠다.
도심이 아닌 한적한 마을 속 16살 소년은 고층빌딩에 둘러쌓인 이들보다 더한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학교는 공포가 시작되는 공간일 뿐이니, 갈 곳 없는 소년은 판타지 가상세계로 눈을 돌렸다.

책에서 보는 모든 인물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이었다.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살아가느라 고달프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버리고 과감히 떠날 수도 없는 사람들, 그런 이들에게 잠시나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은신처는 산소같은 공간이다. 그곳이 있어서 오늘도 깊은 숨을 내쉬고 다시금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전망좋은 방> 속 우에다 히사노가 찾는 미술관을 은신처로 하고 싶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림 앞에 서있기만 해도 되는 공간, 각각의 그림을 보며 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해석하련다.
도쿄라는 도시 속 이들의 모습에서, 내 주변의 착하고 성실한 이들이 많이 떠올랐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느라 어느덧 지쳐버린 그들도 자기만의 하이드어웨이를 가졌으면 좋겠다.

@influential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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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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