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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새의 일일 -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큐새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큐새의 일일 by큐새
~'게으름' 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책!
한국인들은 너무 부지런하다.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려다보니, 매 순간 몸을 움직이며 무어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 dna를 가진 사람들만 살아 에너지를 강력히 전파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하루종일 부지런히 일하지 않으면 게으르다고 손가락질 한다. 그래서일까? 한국인들은 남의 눈치도 많이 본다.
그러나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큐새 작가는 그림 에세이에서 게으름을 새롭게 정의했다.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거야'
웹툰 작가인 큐새처럼 창작 작업하는 이에게 '부지런함' 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도하게 몸을 움직이며 일만 한다면 아이디어는 얻을 수 없다. 아이디어는 아침일찍 밭에 나가 따올 수 있는 농작물이 아니다. 느슨한 시간속에서 천천히 하나씩 생각하고 느끼고를 무한 반복할 때서야 번쩍하고 떠오른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작업으로 들어가 열심히 발산할 수 있겠지만 창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디어의 빈곤은 작품의 질을 좌우한다.
큐새의 일일은 느슨하다.
얼핏보면 계획없고 일정없이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살아가는 순간순간 감정과 느낌은 항상 열일중이다. 아이와의 일상적 대화나 미용실, 치과 또는 길거리를 거닐다가도,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는다.
머리와 가슴에서만 일어나는 그 과정들은 다른 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직관적으로 보면 큐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느리고, 둔해 보인다.
큐새를 요즘 유행하는 MBTI로 나눠보면, INFP 쯤 되어보인다.
어디선가 INFP는 직장생활이 힘든 성격이며, 창작하는 프리랜서가 어울린다고 하던 데, 딱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랑 너무 비슷해서 내적 친밀감을 느꼈다. 나도 늘 억울했었다. 남들 눈에 항상 게을러보이고, 지나치게 감상적이어 보이는 것이. 나는 나름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인데, 한국사람들 눈에 이런 인간류는 한량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안다.
우리같은 사람들은 남들이 바삐 하루를 보내느라 지나쳐버린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아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면 게으른 회피형 인간으로 보이겠지만, 실은 사상을 만들고 깊은 생각으로 여론을 만들며, 남들이 모르는 세상으로 대중을 이끄는 숨겨진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이렇게까지 말하니 좀 쑥쓰럽지만 부인하지 않겠다.
큐새의 글과 그림이 나에게 게으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했고, 나의 열변에 고개를 끄덕이는 누군가가 분명있을테니까.
@samnpar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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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블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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