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돌아가기
최영건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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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랑으로 돌아가기 by최영건

~책 표지에 나온 '산문집' 이라는 말이 참 좋다. 요즘은 '에세이' 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나는 산문이라는 말이 더 좋다.
산문이라는 말 안에 에세이도 포함되어 있으니 포괄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단어가 주는 친근함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 학교에서 글쓰기를 할 때 장르는 딱 두 가지였다. 산문과 운문!
시의 장르가 운문에 들어가고 나면, 다른 모든 길이가 있는 글은 산문이었다. 하나를 선택해서 글을 써야하면 나는 항상 산문 쪽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쏟아낼 수 있는 산문을 나는 사랑했다.
아무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순간에도 '산문' 만큼은 내 이야기를 들어준 친구였다.

그래서 산문은 내게 추억이다. 절친이다.
작가도 산문 친구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이야기 안에 구석구석 추억이 담겨있다. 굴뚝에서 나오는 구수한 밥 향기처럼, 추억의 냄새가 글 하나하나에 베여있다.

겨울밤 추운 기차역, 국수가게, 첫 고양이,
인형놀이 등등 문장 사이사이를 떠다니는 단어들이 정겹다. 촌스러워 보여서 더 친근하다.
이야기 보따리 안에는 유달리 '기차' 가 많이 등장한다. 다들 동감하겠지만 기차라는 교통수단 자체가 참 운치있다. ktx라는 고속열차가 되면서 옛날 영화에서나 보던 열차 내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데도 여전히 기차는 뿌뿌~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것 같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참 설렌다.

특히나 작가에게 기차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고향집을 떠나 대학을 가기 위해 서울로 오고가는 길을 연결해주는 존재였다.
기차를 사이로 과거의 어린 나와 성인이 되는 나가 이어지며 수많은 생각들이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간다.
저자가 보낸 그 모든 시간들에는 '사랑' 이 담겨있다. 순수했던 과거의 나에 대한 사랑, 그 시절 그리운 엄마, 내가 좋아하는 책과 그림, 나의 사람들과 공간들. 모든 것들이 사랑이다.

그리고 살아있음!
내가 살아 있어서 사랑이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살아갈 나와 살아갈 시간들을 사랑하게 된다.
실제로 작가는 병마와 싸우며 '살아있음' 의 시간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도 어느 순간,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
소중한 줄 몰랐던 것들이 갑자기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지는 순간.
그래서 작가의 마음에 깊이 공감된다.
책을 보며 나도 오늘은 사랑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본다.

@anonbooks_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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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온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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