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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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45억년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본다면 인간은 겨우 3초 생존했다고 한다. 광활한 자연 안에서도 인간은 너무나 하찮은 존재다.
그 미미한 존재가 언젠가부터 지구의 주인으로 군림하며 세상 만물을 인간의 기준으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구상에서 인간은 짧은 시간 존재했지만 영향력이 큰 위대한 생명체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
1980년대부터 창안된 생물 다양성 개념으로 본다면 세상에는 다양한 생물이 있어야 하고, 생물은 모두 중요하다.

개체수로 본다면 지구의 지배자는 곤충이다. 곤충은 복잡다단한 생태계의 필수 연결고리지만 인간기준으로 작고 보잘것 없다는 이유로 언제나 미물 취급을 받는다.
생물학자이자 곤충학자인 저자 조지 맥개빈은 인간중심 세계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수많은 곤충 종들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곤충은 절지동물문이라는 규모가 아주 근 동물집단에 속하며 탁월한 갑옷과 작은 크기, 가슴과 배의 신경절, 초감각, 날개, 번식속도를 통해 번창해 왔다.
책에는 수많은 곤충들의 생존법칙들이 소개되어 있다. 곤충마다 다른 짝짖기 방식, 번식과 탄생, 목숨을 건 먹이의 쟁취 과정, 돌고도는 부패와 재활용의 단계까지 그들만의 기나긴 여정이 있다.

인간의 기준에서 흑사병 전파에 기여한 벼룩이나 흡혈하는 모기, 비위생의 상징인 바퀴벌레까지 그들은 분명 해충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 기여한 곤충도 많다. 낚시의 미끼가 되기도 하고 먹을 수 있는 곤충도 있다. 꿀을 주는 벌, 붉은 색소를 주는 연지벌레, 누에나방의 명주실 뿐만 아니라 곤충을 물리치기 위해 식물이 만드는 모르핀, 카페인, 니코틴, 퀴넌 등도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인다.

그럼에도 그 많던 곤충들이 점점 사라진다. 자연 서식지의 상실과 파괴, 살충제의 사용 등등 원인은 많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곤충들의 삶은 지속되고 있지만 또한 멸종되고 있다. 그들의 치열한 삶은 그대로 인간의 삶에도 영향을 준다.
이 책은 곤충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곤충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서서히 깨닫게 한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생물이 각자 자신들의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인간들이 스스로 지구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불편하다는 이유로 다른 생물들을 내칠 것이 아니라 모든 지구마을 가족들을 더 잘 챙겨야 할 것이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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