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본 영화 <매트릭스>는 현실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믹스되어 꽤나 신선하고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현재는 모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 양쪽에서 다른 인격으로 살아간다는 기분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모두가 느끼는 생각들이 한권의 청소년 소설로 나왔다. 이 책에는 인공지능 시스템 가이아가 구현한 가상세계가 나온다. 가상세계로 초대된 베타테스터 인간들이 예상과 다르게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자 가이아는 의지라는 것이 궁금해졌다. 가이아가 만든 세상 속,사회전체에 인공지능 시스템이 진출하여 인간은 그저 즐기거나, 시스템을 창조하는 인간이 되거나 한다. 소수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인간만 필요하다. 청소년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뇌에 자살방지칩을 심는 녹스프로젝트가 있다. 청소년 자살이 심각해지자 모든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짝꿍과 함께 생활하는 세상에서 새나와 새아는 짝인데, 새아가 자살해버렸다. 이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이길래 자살이 심각해져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아이가 죽는 걸까? 이 세상은 인간의 두뇌를 복제해 휴머노이드와 결합시키고 다른 인간과 짝꿍이 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모두가 비슷해보이는 삶을 살지만 누가 진짜 사람이고 누가 휴머노이드일까? 철저하게 계획되고 계산된 가이아의 세계는 완벽해야 하지만 변수는 계속 발생한다. 마치 지금의 인간사회가 진화와 개선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늘 발생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그중 청소년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딥페이크, 사이버불링, 마약 등등은 가상세계의 일 같지만 현실의 일들이다. 서로 다른 소재들의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하나로 모아지며 현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 올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집어보게 한다. 인간은 늘 완벽한 세상을 꿈꾸어 왔지만 한 순간도 완벽했던 적은 없다. 그럼에도 인간의 의지는 늘 꿈꾼다. 현실세계든 가상세계든 완벽에 가까운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