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표지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캐시 로건이라는 흑인소녀입니다. 캐시는 당당하고 독립적인 면모를 갖춘 소녀이지만 백인들의 인종차별 횡포에 시달리게 되지요. 백인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혜택과 더 우월한 지위를 차지한 듯 매사 흑인들을 못살게 굴고 불공평하게 다루는 그 시대의 부당함이 이 책에는 잘 드러나 있어서 미국의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반성하는 계기도 갖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은 1976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1930년대 당시의 잘못된 역사를 꼬집고 있어서 책의 출간만으로 박수를 보내야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한 정당한 저항과 사회 정의를 다양한 언어로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와 의의를 높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는 꼭 이야기해야 할 문제를 당당하게 책으로 엮고 있기에 더욱 강한 메시지를 느끼게 됩니다. 캐시 가족의 삶의 모습에서 당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삶의 가치관, 또 어떤 가치가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인상적인 책이었어요! 당대의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당당히 헤쳐나가고자 하는 캐시 가족의 모습에서 이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없는가를 다시금 짚어보게 하는 시간도 되었어요. 그리고 인간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고 기른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도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수록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저와 아이들이 주목하고 있던 역사의 중요한 일들에서 눈을 돌려 역사에서 소외받던 우리들의 문제들에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되어 정말 의미있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볼 때도 충분히 일어났음직한 당대의 일상과 사건들의 묘사, 줄거리 구성에 푹빠져서 집중해서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힘이 대단했어요.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 되어 오늘의 역사를 더 정의롭게 바로잡는 열쇠가 되기에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황조롱이의 생태를 따라가는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저희애 어릴 적이 떠오르고 아기와 엄마의 끈끈한 사랑과 보살핌의 장면들이 생각나서 더 따뜻한 가슴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날개짓을 배우는 황조롱이의 모습과 그 모습을 지켜주고 격려하는 엄마 황조롱이의 모습이 얼마나 가슴 잔잔하게 마치 나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는지 몰랐어요. 아마 세세하게 황조롱이들의 모습을 잘담고 있는 이태수님의 그림들이 이러한 느낌을 가지는데 큰 몫을 하네요! 늦어도 괜찮아~ 라는 말처럼 마지막까지 황조롱이를 응원하는 따뜻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멋진 그림책이어서 넘겨보고 또 넘겨보게 됩니다. 황조롱이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자세하게 황조롱이를 들여다보면서 아이들은 황조롱이의 생태와 따뜻한 동화 모두를 만나 기쁜 모양입니다. 사실적이고도 따뜻한 화풍의 세밀한 그림들이 책 전면으로 펼쳐져서 더욱 보고 느끼는 재미, 감동의 느낌을 풍성하게 살려줍니다. 따뜻한 그림과 잊고 지내던 우리 주변의 자연 생태를 살펴보고 싶은 분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감히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목이 좀 알쏭달쏭하다 싶었는데,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그 네번째 이야기-정직편이라는 것을 보고서야 이 진짜와 가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더 골똘히 생각해보고 어렴풋이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책 내용 속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니 제가 생각했던 진짜는 나의 진짜 모습이고, 가짜는 말그대로 가짜의 모습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 책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나미는 밀린 일기를 하루만에 다 써서 방학과제로 제출했는데, 상을 받게 되었어요. 그 소식을 선생님께 듣고서는 얼이 빠진 듯한 모습의 나미! 그리고 내내 마음이 무거운 나미! 이러한 나미의 경험은 어찌보면 우리들에게도 한 번쯤 일어났던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더 동감하면서 가슴이 같이 콩닥거리고 마음도 무거워지는 경험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네요! 저희집 애들도 나미의 심리묘사나 겉모습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불안감을 보이는 나미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많은지 얼굴이 어두워지고 책장을 더 빨리 넘기며 이야기에 집중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상의 기쁨은 어디로 간지 없어지고 걱정되고 힘든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미의 모습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특히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구성하여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가치동화라는데 정말 공감할 수 있어요. 정직은 어디 멀리 있는 덕목이 아니라 우리 생활의 크고 작은 일들에서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더욱 실감나게 이야기해주는 멋진 동화네요! 정직의 가치와 행복을 가슴으로 잔잔하게 느끼고 새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담은 동화입니다.
자기가 힘들어 하는 영어를 재미있게 만나게 도와준 네모 소년 도루가 정말 고맙다고 현주가 신이 나서 입을 조잘조잘하며 이야기를 하네요! 저도 네모 소년 도루를 만나서 기뻤어요! 사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서 쭉 넘겨보다 가장 뒤쪽의 도루를 직접 접어서 만드는 활동이 보너스처럼 함께 있기에 그것부터 했거든요. 도루를 떡하니 앞에 두고 책 내용을 보니 아이들이 더 책이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대사 속의 영어들이 재미있게 나와서 영어 단어를 그저 외우기 바빴던, 또는 부담스러웠던 아이들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처럼 재미있게 되어 있네요. 그리고 그러한 재미를 가장 먼저 눈치채고 찾아내는 것도 역시 아이들입니다. 저희 가족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이 책은 오늘도 아이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귀여운 영어 단어들에 행복하게 취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게임카드도 잘 활용하면서 더욱 영어 공부하기, 영어 단어 외우기에 대한 재미를 붙이는 모습입니다. '캐릭터로 배우는 영어 단어' 코너나 '영어단어 수록'들로 아이들의 단어 실력을 중간 중간에 체크해 볼 수 있도록 해주어서 영어와 재미, 모두를 선물하고 싶던 엄마의 마음에도 쏙 드네요!
아이들의 엉뚱한 호기심을 들으면 하하하 웃음이 나거나 빙그레 미소가 지어질 때가 많아요! 아이들의 그 순수한 마음이 예쁘고 부러워서 말이지요. 유아 때 특히 똥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부터 정말 귀엽잖아요! 아이들이 똥 이야기를 하면 정말 똥이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멋진 테마로 보이니 아이들의 호기심은 보물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공포'라는 테마에 맞추어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 거기다 사람들 속에서 배려의 마음과 사랑이라는 인간적인 주제도 잊지 않고 내포하고 있어서 표지는 우스꽝스럽지만 내용을 보다보면 이 책의 다양한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된답니다. 과학과 공포를 잘 버무려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데요, 여름에 일어나는 공포의 분위기에 대한 호기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면서 생각하는 힘과 과학에 쉽게 다가서는 힘을 모두 배우게 만들어줍니다. 공포 이야기가 만화로 펼쳐지니 아이들은 만화컷 가운데서 더욱 상상력을 발휘하며 그 호기심을 풀어나가는데 적극적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 바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과학 설명들이 잘 나와 있어서 더욱 좋구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적 상식도 많이 알게 되었고 나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도깨비불, 공포 영화, 귀신 등의 소재들은 정말 몸을 오싹하게 만들지요. 그리고 공포 스쿨의 등장! 아이들이 무섭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가보고 싶다고 말을 하네요! 재미있는 소재와 이야기 구성에다 만화까지 호기심과 상상력을 모두 자극하는 이 책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