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먹을 땐 사과를 먹어요 - 일할 때는 쉬고 싶고 쉴 때는 불안한 당신을 위한 느슨한 시간표
디아 지음 / 웨일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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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갭이어! gap year 라는 단어를 작년 여름에 첫 직장을 퇴사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쉴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알게 되었다.

퇴사 전 회사를 다니면서 스스로 나를 잃어버리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할 시간도 없고, 생각할 시도도 하지 않는 내 자신을 깨닫게 되자 너무 힘이 들었다.

작가님처럼 스물아홉 늦은 여름에 나도 갭이어를 시작했다.



솔직히 몇 년을 일만하다가 갑자기 쉬려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의욕이 훨훨 넘쳤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 투성이였고, 어떤 행위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였다.

나를 위한 오롯한 시간은 사실 현재도 진행중이라서 책이 무척 궁금했다.

왜냐하면 내가 현재 잘 보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퇴사 후, 갭이어 시작 후,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지금은

또 새로운 취업을 준비하려고 시도를 하는 취준생이기 때문이다.

사과를 먹을 땐 다른 거 신경 안쓰고 사과에만 집중해서 사과를 먹으라는 그 말이

정말 인상깊었다. 나는 작가님처럼 이 갭이어 동안 취업을 또 생각하고 자격증을 생각하고

있으니, 뭔가 깨달음을 주는 문장, 조언처럼 느껴졌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작가님의 갭이어와 현재 진행중인 나의 갭이어를 비교해보았다.

크게 행동과 활동면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결국 나에게 에너지를 휴식시간을 주는 것,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시간이라는 면에서는 같은 갭이어를 한 것 같다.

인생의 두 번째, 서른아홉에서의 갭이어를 책을 출간하시면서 마치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고

멋졌다. 자신에 대해 정말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롯이 나에게 휴식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도록 움직이는 부분이 나로 하여금, 독자로 하여금 응원하는 것 같았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시간, 그러므로 행복한 시간이 진정한 갭이어 같다.

내 주변에 힘들어하고, 지친 친구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나도 갭이어 동안의 즐거움을 간직하여, 새로운 도약의 30대를, 그리고 서른아홉의 갭이어를 맞이하겠다.


내가 다시 성장하고 싱그러워지는 시간은 어디에 있을까.

알알이 박힌 일 냄새를 지우고, 먹고사는 걱정보다 삶을 노래할 수 있는,

대단치도 않은 것에 마음을 쏟으면서 열광할 시간은 어느 계절에 흩어졌을까.

삶 스스로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는 이처럼 불쑥 찾아온다.

사과를 먹을 땐 사과를 먹어요 中 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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