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적 나의 친구, 나의 비타민 둘리를 만났다.



책 제목만 봐도 설렌적이 몇 안되는데, '둘리'라는 글자만 봐도 미소가 지어졌다.

둘리하면 떠오르는 멜로디와 함께 읽는 내내 따뜻한 시간이었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음음~1억년 전 옛날이 너무나 그리워~보고픈 엄마 찾아 우리함께 떠나자 ♪'


크게 5개의 chapter로 나누어져 있는데,

chapter의 주제에 따라 짧은 글귀의 내용과 둘리 만화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다.

(궤도 위의 우주-스트레스는 우주 밖으로 방출-행복한 우주는 지금 여기에-다른 우주와의 조우-자존감이 높은 우주)

큰 주제 안의 이야기 제목만 읽었는데도, 하나의 스토리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다.




둘리의 우주는, 너의 우주는, 나의 우주는 어떤지 생각해보았다.

'당신은 당신의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은 당신의 우주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나요?(p.20)'

이 구절을 몇 번이나 읽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내용들이 만화처럼 이어진 건 아니었지만, 책을 읽는 사람, 나의 라이프가 이어졌다.


나의 삶과, 내가 겪어왔던 것과, 현재의 고민들을 되돌아 보게 되는 묘한 힘이 있는 책이다.

책 프롤로그 전에 나온 구절처럼 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잠시 멈추어, 마음속에 빛을 밝혀 보세요.

당신의 마음 속을 투명하게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보일꺼에요-아기공룡 둘리'


둘리가 옆에서 자신은 이래왔고, 이런걸 겪어봤고,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고 조언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이 지쳤을 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힘을 내고 싶을 때 비타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쉽게 읽히고, 익숙한 이미지가 연속되어 나오니 나의 옛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 가장 강했다.


<힘들땐 그 공간을 벗어나는게 좋아요>

사람은 힘든 일을 겪은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없어요.

그럴 때는 그 공간을 벗어나야 하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까운 공원을 산책해 보세요.

아주 멀고 낯선 도시까지 가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거에요.(p.56)

(이 문구를 보고 부평 송내역 둘리공원이 생각이 났다.

둘리공원에서 이 책이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다른 사람의 행복한 삶이 부러운가요?>

행복은 비교 대상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자꾸만 기웃거리면

나를 사랑해 주던 행복마저 도망가 버려요.(p.105)

(나를 사랑하자, 행복은 나에게로부터 오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당신도 당신만의 주문을 만들어 봐요>

도우너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깐따삐야'라고 외치죠.

언어는 그 자체로 주술성을 가지고 있어요.

나를 믿는 말은 나의 잠재력을 끌어올려요.(p.177)

(나만의 주문을 만들어 외쳐봐야겠다.)


읽는 동안 둘리만화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또치, 희동이, 도우너, 꼴뚜기 용사 등 

주인공들의 카툰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20살 전,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읽는 사람에게 좋은 단어들만 쏙쏙 골라주고, 긍정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책,

흐뭇한 미소를 남기는 따뜻한 책,

둘리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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